감기와 고관절 통증

에이스병원 / 기사승인 : 2020-06-09 12: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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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외상없이 발생하는 고관절 통증- 일과성 고관절 활막염


관절통하면 노령기에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에 의한 통증을 생각하기 쉽다. 혹은 외상에 의해 발생하는 인대 손상, 힘줄 손상에 의한 통증도 흔하다. 하지만 어린 아이에게서 발생한다면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부모들은 큰 이상은 없는지 걱정을 하게 된다. 그중 어느날 갑자기 외상없이 발생하는 고관절 통증이 있는데 바로 일과성 고관절 활막염이다.


 일과성 고관절 활막염은 주로 3~8세 사이의 유치원 다니는 연령에서 주로 발생하며, 여아보다는 남아에서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일과성 활막염 전체 환자 중 10세 이하가 약 57%를 차지했다. 특별한 외상없이 어느 날부터 아이가 절뚝거리며 걷고, 고관절을 가리키며 아프다고 말한다면 병원에 내원 해야 한다.

 

 대부분은 열은 없고, 아파하는 고관절을 움직일 때 아파하여 살짝 구부리고 외측으로 벌리고 있는 자세를 유지하려고 한다. 심한 경우에는 고관절부위 뿐 아니라 허벅지 앞쪽과 무릎 부위의 통증은 호소하기도 한다. 자세히 물어보면 고관절 통증이 발생하기 1~2주전에 감기 혹은 장염과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 걸렸다가 나은 적이 있다.

 

우리 몸에서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항체가 고관절 활막을 자극함으로써 염증 반응이 생겨 활막염이 생기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대부분 아이에서 발생하지만 드물게 성인에게도 감기 치료 이후 고관절에 비슷한 질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일과성 고관절 활막염의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도 약 1~2주사이에 증상이 호전되고 대부분 4주이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활동을 줄이고 누워서 쉬게 하면 더 빨리 회복되는 경우가 많으며,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아 활동을 늘리거나 다시 유치원에 보내면 증상이 다시 악화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고관절 통증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학교 혹은 유치원 등교는 미루는 것이 좋고, 집 안에서도 많은 시간을 침대에서 누워서 지내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소염진통제를 복용하여 염증도 감소시키고 통증도 줄일 수 있다. 그렇다고 어린이에게서 나타나는 고관절 통증이 고관절 활막염과 같이 좋은 경과를 보이는 병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고관절은 쉽게 다치거나 아픈 관절이 아니므로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에 꼭 내원하여 다른 질병과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비슷한 나이에 발생하는 고관절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증상은 비슷하지만 보조기 혹은 수술적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감별해야 한다. 일과성 고관절 활막염보다는 더 높은 연령이 11~15세에서 주로 발생하는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은 응급으로 수술을 요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이들의 관절 통증 증상의 경우 흔히 ‘성장통’으로 치부하고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 생각하다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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