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자격(資格)있나?

강보선 / 기사승인 : 2020-09-15 19: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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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의 위기가 시작됐나?
지난 8월 롯데그룹은 전격적인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창립 이후 정기인사 아닌 8월 임원 인사는 처음 있는 일이다. 신동빈 회장의 오른팔로 불렸던 황각규 부회장을 사퇴시키고 일부 계열사의 경영진을 교체하였다. 
 
표면적 이유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실적악화에 있다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주먹구구식 경영과 각종 비리, 전문성을 무시한 제식구 감싸기 인사 등 총체적 난맥상에 있다.
일부직원들의 증언에 의하면 롯데의 독특한 파벌조직이 병폐가 되고 있고 이는 신회장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고 한다.

롯데그룹의 2분기 성적표는 처참하다. 실제 롯데그룹은 주력계열사인 케미칼, 쇼핑, 호텔 등이 모두 코로나19 위기로 저조한 매출실적을 보이고 있는 데다 캐시카우였던 롯데면세점은 더욱 심각하다.
그룹의 두 축인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의 실적이 급감했다. 롯데쇼핑 2분기 영업이익은 1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춰 98.5% 줄었고, 지난 4월 전 계열사가 사활을 걸고 출범한 통합몰 ‘롯데온’도 현재까지는 부진을 겪고 있다. 롯데케미칼 영업이익 역시 329억 원으로 90.5% 급감했다.

지난달 28일 한국기업평가는 '사면초가(四面楚歌), 어떠한 묘수풀이 가능할지?'라는 롯데그룹 분석보고서를 내놨다. 신용평가사에서 나왔다고는 믿기 어려운 수준의 진단이자 전망이다. 김병균 한기평 평가위원은 "2017년 이후 그룹 전반의 실적이 저하되고 있고, 차입부담도 커졌다"라며 "코로나19 완화 이후에도 실적 회복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경영위기는 더 거슬러 올라가 일시적이 아닌 기본부터 잘못 된데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의 위기상황에 롯데그룹도 언택트 문화와 같은 변화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위기 그 이상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PEF)의 모 대표는 "과거에는 서서히 망했지만, 요즘은 한 번에 망한다"면서 "롯데 역시 그룹을 변화시킬 만한 솔루션이 없다면 지금 국면에서 몰락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마천루의 저주인가? 
잠실 롯데타워 초고층 사업을 벌이면서 롯데그룹은 악재의 연속이었다.
초고층빌딩을 짓고 위기가 온다는 도이치뱅크의 앤드루로런스의 분석처럼 불길한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 2016년 이후 실적이 추락하는 가운데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의 난, 신동빈 회장의 수감, 중국의 사드보복과 중국사업철퇴, E-커머스 시장의 성장과 같은 악재가 호재보다 더 많았기 때문이다.

안으로도 개혁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다. 오랜 갑질문화와 조직내 만연된 의전문화, 일선전문가가 아닌 비전문가 발탁, 내사람 챙기기 등 아직 롯데가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엔 가야할 길이 멀기만 하다.

롯데는 또 잠실 롯데타운에 막대한 투자를 하였으나 면세점면허취소와 사드보복 그리고 코로나19 영향으로 관광객 급감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비단 그뿐만이 아니다. 롯데타운 공사비는 1조7천억 원에서 2조7천억 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총 사업비가 4조 원이 넘는데도 정작 롯데물산 cp본부 대표는 건설분야를 전혀 모르는 비전문가가 앉아 있다.

롯데건설을 관리감독하던 롯데물산에 신격호 총괄회장 시절 그룹의 주요공사를 성공적으로 도맡아 수행해오며 지금의 롯데그룹 성장과 함께 해온 cm사업본부가 있었으나 현재는 롯데건설의 자회사격으로 전락하여 유명무실한 상태로 롯데건설은 잠실롯데타운에 막대한 공사비를 투입하고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 이런 상황까지 더해져 롯데타운은 세계 최고의 비싼 건물이 되었다. 초고층 타워의 평당 공사비는 1천7백만 원(3.3m2)으로 현존
세계 최고 건물가가 아닐까 싶다. 비싼 공사비는 고스란히 롯데쇼핑과 롯데호텔에서 부담해야 했고 코로나19로 어려운 현 상황까지 겹쳐 시름이 더욱 깊어 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그동안 공사 중 부각되어 온 수많은 문제들로 수시 자체감사도 벌였지만 고도의 전문건설영역인 초고층공사에서 롯데건설을 효과적으로 견제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무너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끌려 다니는 입장이었다. 내부비리 또한 만만치 않았다.
고급자재를 빼돌리는가 하면 자기사업에 딴 주머니를차고 고위층 사택 인테리어 편익제공 등 숱한 비리들로 만연했다.

1조 원이라는 천문학적 공사비가 증가하고 공사기간 중 언론의 많은 지탄을 받았지만 공사를 책임진 임원들은 오히려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현장 책임자였던 본부장은 오히려 그룹공사를 관장하는 CM사업본부 대표로 영전하는 기염을 토했다.
공사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의 전언에 의하면 당시 롯데건설은 공사비가 들어가는 대로 청구 할 수 있어 원가 마인드 자체가 없었고 관리감독을 맡았던 롯데물산 c2인력은 대부분 그만두거나 여기저기 흩어졌다고 한다. 기술담당 임원은 원가관리보다 회사의 공적정보를 개인화하여 소통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이 임원은 퇴사 후 현대GBC 초고층사업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한다. 현대GBC 사업도 귀추가 되는 대목이다. 


국내유일의 초고층 공사를 하면서 막대한 수업료를 지불했으면 향후 수주로 연결되어야 하는데 이런 무개념 원가관리로 어떻게 경쟁력을 갖겠느냐고 수주 전망에 관계자들이 혀를 내둘렀다.

신동빈호의 롯데그룹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그룹의 안위를 장담할 수 없다.
그룹에 만연돼있는 의전문화, 권위에 젖어 몸보신하는 임직원들을 과감히 솎아내고 현장을 중시해야한다. 지주사의 내식구 감싸기 인사가 아니라 그 업종의 전문가를 발탁하는 인사를 해야 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가장 필요한 것이 기업문화 변화지만, 변화가 가장 어려운 것이 기업문화"라면서 "기존 롯데 문화에 섞이지 않는 별도 법인을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란 의견을 냈다. 이어 "이는 기존의 경영진이 아닌 별도 법인이 롯데의 브랜드와 자산을 활용하는 의사 결정을 내린다는 의미"라면서 "경영진 물갈이, 조직 내부 승진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수많은 대기업이 자취를 감추었다. 특히 2세 3세로 대물림하면서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오너로의 대물림은 수 많은 직원들, 나아가서는 롯데그룹 전체의 암울한 어둠이 될 것이다.


외부 전문가들은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는 이건희 삼성회장의 '신경영' 선언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동빈 회장은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롯데의 고질적문화를 바꾸고 몸보신에 안위하는 임원들을 처내지 않으면 신동빈 회장의 미래도 롯데의 미래도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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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신동주님 2020-09-18 16:22:35
롯데는 한방에 훅 갈겁니다. 그룹여기저기서 붕괴의 굉음이 시작된지 오래입니다.
곧 둑이 무너 질겁니다.
김성식님 2020-09-19 07:37:04
쪽빨리지만 사실입니다. 보신문화, 접대문화, 내새끼 챙기기, 비전문가 임명, 도적질~끝도 없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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