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 대출상품 출시하는 시중은행

중금리 대출상품 출시하는 시중은행: 김혜리 / 기사승인 : 2018-07-13 11:04:22

서민지원 효과…틈새시장 기대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슈타임)김혜리 기자=시중은행들이 다양한 중금리 대출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중금리 대출은 신용등급 4등급 이하의 차주에게 70% 이상 공급되고 가중평균금리가 연 16.5% 이하, 최고금리가 20% 미만인 신용대출을 뜻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다양한 대출상품을 통해 중금리 대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금리 대출을 늘리라는 금융 당국의 압박도 있지만 새로운 틈새시장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IBK기업은행은 ‘IBK 중금리 신용대출’의 대출기간을 최장 5년에서 10년으로 파격적으로 늘린데다 대출한도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렸다. 대출 대상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에서 4등급 이하로 확대했고 대출 최고금리는 연 13%에서 11%로 낮췄다.

KEB하나은행의 모바일 전용 대출상품인 ‘KEB하나편한대출’은 기존에 거래가 없던 고객도 대출한도를 조회할 수 있으며 최대 1000만원을 3년까지 빌릴 수 있다. 또 NH농협은행의 ‘NH e직장인중금리대출’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최대 11.73%의 금리를 적용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3조5000억원 수준인 중금리 대출 시장 규모를 오는 2022년까지 7조원으로 키우기로 하고 4·4분기부터 가계대출 총량규제에서 중금리 대출분을 제외한 게 중금리 대출 시장이 뜨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금리 대출 시장 규모가 작은데다 수익성과 연체율 관리가 어려워 새로운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은행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 시장이) 아직은 니치마켓이라기보다 서민금융을 지원한다는 의미가 더 큰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2금융권 고객이 은행으로 유입되면 리스크 요인이 상승하고 은행을 이용하는 고신용 고객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