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2.3%↑…3년 8개월만에 최고

강보선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4 14: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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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석유류↑…작황.AI.국제유가 상승 여파
2021년도 4월 소비자물가동향. (사진=뉴스핌.뉴스플로우)

[프레스뉴스] 강보선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3% 오르며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상승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올랐다. 2017년 8월(2.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0%대의 낮은 상승률을 보이다가 지난 2월 1.1%로 반등해 3월 1.5%, 4월에는 2.3%로 올라섰다.

'장바구니 물가'와 관련되는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해보다 13.1% 뛰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 1월(10.0%) 이후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파값은 270.0% 올랐다. 사과(51.5%), 고춧가루(35.3%), 쌀(13.2%) 등도 크게 상승했다. 달걀도 산란계 부족 탓에 36.9%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산물은 올초 한파 등으로 작황이 좋지 못했고 축산물은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공업제품 물가는 2.3% 올랐다. 석유류(13.4%)가 2017년 3월(14.4%)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휘발유와 경유가 각 13.9%, 15.2% 올랐다.

집세는 한 해 전보다 1.2% 올랐다. 2017년 12월(1.2%)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세 상승률은 2018년 4월(1.7%) 이후 최대폭인 1.6%, 월세 상승률은 2014년 10월(0.7%) 이후 최고치인 0.7%를 기록했다.

서비스 물가는 한 해 전보다 1.3% 높아졌다. 개인서비스는 2.2% 상승했다. 이 가운데 외식 물가는 1.9% 올랐다. 외식 외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2.5%였다.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2.3% 올랐다. 휘발유 가격이 13.9%, 경유 가격이 15.2% 뛰었기 때문이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4%,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1%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2.8%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14.6% 뛰었다.

전기·수도·가스는 4.9% 떨어졌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 상승과 경제 심리 등에서 상승요인이 있고 지난해 2분기가 낮아 기저효과도 있어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세 둔화로 진정되는 모습이고 국제유가도 오름세가 확대되진 않을 것으로 보여 하반기엔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주요 작물 수확기 도래, 산란계 수 회복 등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 안정 예상, 국제유가 안정적 전망, 3분기부터는 기저효과가 완화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연간 기준으로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회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2분기의 일시적인 물가 상승이 과도한 인플레이션 기대로 확산되지 않도록 물가 안정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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