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이슈]2시간 넘게 배달 미룬 미스터피자, "주문취소했다, 사과했다" 거짓말만

서영웅 / 기사승인 : 2015-01-21 10: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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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은 피자 배달한 것 모자라 "사과했다" 거짓말까지
미스터피자 로고[사진출처=미스터피자 홈페이지]

(이슈타임)서영웅 기자=미스터피자에서 피자를 주문했지만, 2시간 넘게 기다린 결과 차갑게 식은 피자를 배달 받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이에 미스터피자 측은 "고객이 주문을 취소했다", "테이크아웃하기로 했다" 등 자리 피하기식 말 바꾸기에 급급해 고객을 우롱한 것도 모자라, 연락조차 하지 않은 상황에서 "고객에게 사과를 하고 일이 잘 해결됐다"고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부부 이모씨(30) 커플은 지난 17일 오후 12시쯤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미스터피자 목동중암점에서 피자를 주문했다.

주문접수 문자는 오후 12시1분에 받았고, 목동점에서는 전화로 주문확인과 함께 주문량이 많아 기존 배달 시간인 40분보다 10분 정도 더 걸릴 거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이에 이모씨는 그 정도는 일반적으로 걸리는 시간이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알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피자를 주문한지 1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고 배달도 오지 않았다.

이씨는 피자를 주문한지 약 70분이 지난 오후 1시10분쯤 다시 미스터피자 목동중앙점에 전화를 했고, 목동점에서는 이미 피자가 출발했으니 8~10분 정도 걸릴 것이라는 통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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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피자[사진출처=미스터피자 홈페이지]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피자는 배달되지 않았다.

이상한 마음에 이씨는 다시 목동점에 전화를 해봤고, 그 곳에서 "글쓴이가 피자 주문을 취소했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결국 화가 난 이씨는 "점장을 바꿔달라"고 요청했고, 목동점 측에서는 "점장이 자리에 없다"며 바꿔줄 수가 없다고 했다.

이에 이씨는 미스터피자 본사 고객센터에 연락해 점장에게 직접 전화를 하게끔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하고 다시 지점에 연락을 했다.

하지만 목동점은 "가맹점이라 점장이 없다"면서 "글쓴이가 직접 테이크아웃하기로 했다"고 또 다시 말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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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피자 주문접수 문자[사진제공=이모씨]

이렇게 실랑이를 벌이던 중 오후 1시에 출발했다는 피자는 주문한지 약 2시간20분만인 오후 2시20분쯤 차갑게 식은 채로 도착했다.

이씨는 배달원에게 영수증에 주문시간이 언제냐고 물어봤고, 배달원은 주문접수시간이 오후 12시2분으로 적혀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약속 시간 때문에 다 식은 피자를 먹지도 않고 버린 이씨는 다음날 다시 목동점에 연락을 했고, 이번엔 "공짜로 먹었으니 된 거 아니냐"는 어이없는 말을 들었다.

이씨는 "미스터피자에서 다신 피자를 시켜 먹을 일 없을 것"이라며 "무슨 피자를 2시간20분을 기다려서 그것도 다 식은 걸 배달해주는 곳이 있나"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스터피자 홍보팀 관계자는 "시스템상 문제로 발생한 사고인 것 같다"며 "배달이 지연된 부분에 대해선 사과를 했고, 고객도 거기에 대해 수긍을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인 결과 그런 일은 일어난 적이 없었다.

이씨는 "미스터피자 측으로부터 사과 같은 것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미스터피자는 먼저 연락을 해온 적이 단 한번도 없다. 항상 우리 쪽에서 먼저 연락을 했고, 미스터피자는 연락을 해준다면서 피드백자체를 해오지 않았다"고 어처구니없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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