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명함보고 항의전화한, 제발 저린 도둑

백민영 / 기사승인 : 2015-04-17 1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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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추적으로 범위 좁혀나가
자신 쫓는 형사 명함을 보고 항의 전화를 검거된 절도범이 있어 화제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 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백민영 기자='항의 전화 주는 바람에 쉽게 잡았다'

상습 담배 절도범 박모(27)씨의 뒤를 쫓던 부산 사하경찰서 소속형사는 갑자기 걸려온 전화 한 통에 쾌재를 불렀다.

행방이 묘해 2일 동안 탐문을 하던 절도 용의자가 스스로 전화를 걸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사하구 일대 마트 2곳에서 11차례 걸쳐 담배 210만원어치가 사라졌다. 버려진 담배 포장에서 박씨의 지문이 나와 경찰이 추적의 나선 상황이었다.

박씨의 검거는 뜻밖에 쉽게 풀려 갔다.

박씨가 PC방 계산대 위에 놓아둔 형사 명함을 보고 항의전화를 한 것이다.

박씨는 전화를 걸어 '나를 무엇 때문에 찾느냐'며 공중전화 5곳을 옮겨다니며 항의를 했다. 경찰은 전화가'올 때마다 위치추적으로 범위를 좁혀나가며 당일 박씨 검거에 성공했다.

17일 경찰은 박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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