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이슈]세븐일레븐, 가맹점 직원 관리 부실 '들통'…수당 지급 체계 허술

백재욱 / 기사승인 : 2015-04-17 11: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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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체불에 야근 수당 등 전혀 파악하지 못해
세븐일레븐의 허술한 매장 관리 감독이 드러났다[사진=세븐일레븐 홈페이지]

(이슈타임)백재욱 기자=대형 편의점 매장에서 근무한 한 근로자의 임금이 미지급됐는데도 본사 측에서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 허술한 관리 감독이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초 30대의 민 모씨는 종각역 인근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2개월간 아르바이트를 했다.

하지만 최근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점주와 트러블을 겪게 됐다.

민 씨는 주말 근무자로 오후 3시에서 오후 11시 근무를 담당했다.

처음에는 고작 두달 일을 할 계획이 아니었지만 민 씨는 생각지도 못한 문제에 부딪혔다.

민 씨와 근무를 교대하는 즉, 오후 3시에 퇴근하는 근무자와 마찰이 생긴 것이다.

민 씨는 "앞 근무자가 일을 제대로 안하고 뒷 근무자가 힘들다. 음료 등을 잘 채우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할 일이 더 많았다. 8시간 동안 쉴 틈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문제로 민 씨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결국 일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민 씨의 주장에 의하면 이 이후로 점주와의 트러블이 조금씩 발생한다.

민 씨는 "점주한테 그만두겠다고 얘기했더니 얼마 안되서 그만두면 어떡하냐며 다그쳤다"고 주장했다.

또 "반말을 일삼고 인신 공격에 심지어 임금까지 안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확인 결과 급여 지급일인 15일이 지났지만 임금은 지급되지 않았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상황을 본사 측에서는 전혀 체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민 씨가 근무한 매장은 가맹점으로 본사에서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이 아닌 점주에게 일괄적으로 지급해 점주가 나눠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안타까운 것은 본사의 관리는 점주에게 일괄 지급한데 까지라는 것이다. 그 후 점주가 제대로 지급을 했는지는 전혀 파악하지 않는다.

게다가 세븐일레븐은 각 지역별 영업 담당 직원을 두고 있다."

이 직원들은 자신이 맡은 각 매장을 수시로 들러 운영 방식, 근로자 교육 가이드라인 등 매장 운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를 체크한다.

하지만 임금이 미지급 된 상태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고 심지어 추가 수당 파악까지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

민 씨가 일한 시간은 오후 3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즉, 오후 10시 이후인 1시간은 야근 수당을 적용받는 시간이다.

하지만 민 씨는 "지금까지 두달간 야근 수당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뒤늦게 사실을 확인한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가맹점이다 보니 관리가 조금 허술했다.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금 더 타이트하게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미지급된 임금은 해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 씨는 "개인적인 악감정으로 임금도 안주는 악덕업주다. 다른 피해자가 없기를 바랄 뿐이다"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민 씨가 직접 게시한 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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