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에 음식 배달해 신임 순경에 덜미 잡힌 수배자

권이상 / 기사승인 : 2015-04-18 1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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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경찰서 연봉지구대에 처음 배치된 신임 권영만 순경이 잡아
20대 폭력사범이 신임 순경의 예리하고 날카로운 '똑? 똑! 문안 순찰'에 덜미가 잡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권이상 기자=부임한 지 2개월밖에 안 된 신임 순경이 예리하고 날카로운 눈으로 수배 중이던 20대 폭력사범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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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집단'흉기 등 주거침입)로 검찰에서 수배 중인 허모(29)씨를 불심검문 중 검거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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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씨는 지난해 11월 4일 오후 6시 30분께 홍천군의 한 스크린골프장에 들어가 둔기 등으로 기물을 마구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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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으로 허씨는 사전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나 영장실질심사 장소에 나타나지 않아 A급 수배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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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허씨를 검거한 것은 다름 아닌 지난해 12월 임용 후 지난 2월에 경찰서 연봉지구대에 처음 배치된 신임 권영만(29) 순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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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순경은 지난 12일 오후 8시 35분께 평소와 다름 없이 '똑? 똑! 문안순찰'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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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똑! 문안순찰'은 주민들의 집 대문을 두드리고 방문해 홀몸 노인의 안전을 살피고, 빈집 등을 자세히 살펴 범죄를 예방하는 등 주민 접촉형 치안활동으로 홍천경찰서가 지난 2월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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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권 순경은 평소의 '똑? 똑! 문안순찰'을 통해 빈집으로 파악됐던 곳에 중국 음식 배달원이 들어가는 것을 수상히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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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하고 날카로운 촉이 발동한 권 순경은 배달원을 따라 집에 들어가 음식을 주문한 남성을 대상으로 불심검문을 벌인 결과 A급 폭력 수배자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허씨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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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순경은 '문안순찰 때마다 거주하는 사람이 없어 빈집으로 파악됐던 곳에 음식이 배달된 것은 당연히 수상한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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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국 생활안전과장은 '권 순경의 꼼꼼하고 예리한 문안순찰이 없었다면 폭력 수배자 검거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또 다른 범죄에 노출될 수 있었다'며 '주민의 안전을 확인하고 안부를 묻는 '똑? 똑! 문안순찰'이 효과를 거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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