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대학원생' 교수 눈칫밥에 쩔쩔

백민영 / 기사승인 : 2015-04-21 14: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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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 논문 따려면 지도교수에게 잘보여야
임산부 대학원생들이 학교에서 눈치를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백민영 기자=지난 2012년부터 국공립대학 중심으로 육아, 출산 휴학제도가 도입됐다.

그러나 홍보가 미약하고 학교 측의 인식 부족 등의 이유로 실제 이 제도를 이유로 휴학하는 학생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많은 사립대학은 제도조차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전국 남녀 기혼 대학생, 대학원생 2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업 때문에 자녀 출산을 후회해본 적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37%였다.

대학원은 논문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학위를 딸 수 없다. 그 과정에서 지도교수의 권한은 절대적이기 때문에 지도교수의 뜻을 거스르기란 쉽지 않다.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 박미진 연구원은 '대학원 과정이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낳아 기르는 시기이기도 하다는 인식이 대학 당국에 부재하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또한 '학교나 정부 차원의 지원정책이 확대되면 대학원생 엄마들의 추가 출산 의향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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