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습니까? 베이컨을 믿습니다' 베이컨 교회 등장

백민영 / 기사승인 : 2015-04-21 17: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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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가 싫다면 야채로 만든 베이컨을 위해 기도
베이컨을 믿는 베이컨 교회가 등장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백민영 기자=지난 2010년 설립된 베이컨 교회는 전 전투조종사인 존 화이트사이드가 창시자다. 현재 4000명이 넘는 신도들 중 대부분이 무신론자로 신에 대한 회의론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최근 베이컨 교회가 화제가 된 것은 이들이 웰스파고 은행에서 항의 시위를 한다고 밝히면서부터였다. 베이컨 교회 창시자인 화이트사이드는 1년 전 쯤, 결혼하는 신도를 위해 웰스파고 은행을 방문했다. 베이컨의 이름으로 신도가 결혼했음을 공증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웰스파고 은행은 공증을 거부했고 화이트사이드는 교회가 합법적이라며 주장했다. 20분간 직원을 설득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이에 화이트사이드는 무신론자에 대한 차별 때문에 거부당했다고 생각하고 웰스파고 은행에서 돈을 모두 인출한 뒤 계좌를 없앴다.

화이트사이드는 "우리는 부도덕한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는 비미국인도 아니다"며 무신론자들이 종교인들과 같은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는 22일 웰스파고 은행에서 항의 시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컨 교회는 여타 교회와 같이 찬양하고 기도를 한다. 다만 그 대상이 베이컨일 뿐이다. 돼지고기가 싫다면 야채로 만든 베이컨을 위해 기도할 수도 있다.

화이트사이드는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를 조롱하는 것을 즐긴다. 우리도 우리 스스로를 조롱한다"며 "이것은 어떤 사람의 기분도 상하게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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