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된 아기가 지구대에 온 이유는?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4-21 21: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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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울고 있는 아이를 찾으려고 원룸 빌라 1층부터 모든 출입문을 수색해
집에서 혼자 울고 있는 아이를 찾아 돌봐준 경찰의 사연이 전해졌다.[사진=경찰청 페이스북]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빈 집에서 혼자 울고 있는 어린 아이를 찾아 정성껏 돌봐준 경찰의 사연이 소개돼 누리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21일 오후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30분 째 나고 있다는 신고가 울산남부경찰서 삼산지구대에 접수됐다.

접수를 받고 출동한 진종현 경위와 김광진 순경은 울음소리가 들리는 원룸 빌라의 1층부터 모든 출입문에 귀를 대면서 소리의 정체를 추적했다.

그러다 아무런 옷도 입지 않은채 화장실 문을 긁으며 울고 있는 생후 16개월된 남자 아이를 발견했다.

두 경찰은 축축해진 기저귀를 갈아입히고 아이를 진정시켰다.

그리고는 나중에 아이 엄마가 볼 수 있도록 메모를 남기고 여분의 기저귀와 우유병을 챙겨 아이를 지구대로 데려왔다.

지구대에 온 후에도 배가 고파 보채는 아이를 위해 우유를 사먹이고 난방기를 틀어주는 등 아이를 정성스럽게 보살폈다.

그렇게 2시간 30분여가 지나 아이 어머니가 지구대에 찾아왔고, 아이 어머니는 거듭 고맙다고 인사하며 잠든 아이를 데리고 돌아갔다.

경찰청은 두 경찰에 대해 세심한 것도 놓치지 않고 주의 깊게 처리했다며 그들의 기지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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