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이슈]현대엔지니어링 우즈벡 공사현장 '직원 폭행' 은폐 의혹

백재욱 / 기사승인 : 2015-04-23 11: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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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일방적 폭행이 아닌 쌍방 폭행이다" 해명 일관
현대엔지니어링 우즈베키스탄 공사 현장에서 직원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사진=현대엔지니어링 홈페이지]

(이슈타임)백재욱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직원 폭행 사건을 숨기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다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 직원 원모 씨는 지난달 24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 중인 우즈베키스탄 공사 현장에서 상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계약직 직원이었던 원 씨가 야근을 마친 후 운동을 가던 중 상사인 유모 대리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상사의 폭행으로 광대뼈 골절과 이가 부러지고 허리까지 다치는 등 전치 8주의 중상까지 입었다.

하지만 현지 의료 시설이 부실한 탓에 원 씨는 귀국 후 치료받기를 원했고 회사에 병가를 요청했지만 오히려 퇴사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원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병가를 내서 본사에 보고하면 너한테도 안 좋다 이렇게 설득하더라고요. 사과받고 끝내라, 병가 쓰면 사직 처리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직원들의 여권까지 관리하던 회사 측은 원 씨의 몸 상태는 고려하지 않고 일주일 넘게 여권을 돌려주지 않았다.

결국 몸 상태가 악화된 원 씨는 사직서를 내고서야 귀국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사고에 대해 현대엔지니어링은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슈타임과의 통화에서 "쌍방 폭행으로만 알고 있다. 자세한 내용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현재 해당 직원들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져 현대엔지니어링 측이 폭행 사건을 덮기 위해 강제 퇴사 조치시킨 것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대기업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는 현대엔지니어링의 대처,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 우즈베키스탄 공사 현장.[사진=현대엔지니어링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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