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들이 빨리 길 터주지 않는다며 화풀이
(이슈타임)백재욱 기자=최근 사소한 시비에서 시작해 안전을 위협하는 보복운전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경찰은 보복운전자 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엔 운전자가 뒤에 있는 차를 향해 막걸리병을 마구 투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도 수사를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23일 YTN 단독 보도에 따르면 냉동탑차 한 대가 위협적으로 끼어들고, 빨간 불에 멈춰 서자 운전자는 아예 차에서 내려 뒤에 서 있는 차에 막걸리병을 집어 던졌다.

한참 욕설을 내뱉고도 분이 안 풀리는지 화물칸을 열어 상자에 들어있던 막걸리병을 죄다 투척했다.

앞서가던 차들이 빨리 길을 터주지 않는다고 화풀이를 한 것이다.

만취 상태로 의심되는 이 운전자는 신호 위반까지 하며 재빨리 도주했다.

보복 운전 피해자는 "한 180km 속도로, 무서운 속도로 달려왔다. 달려오는데 제가 그때 비켜주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눈에 초점이 좀 흐렸다. 술을 좀 많이 먹은 상태, 술 냄새가 좀 났다"고 말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신고한 경찰은 현장에 늦게 도착했고, 가해 차량 번호를 넘겨 받고도 수사에 착수조차 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 내용은 확인 못 했고... (피해자에게)블랙박스 보고 억울하면 피해자가 직접 고발하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보복운전"에 대해서는 사고가 나지 않더라도 적극적으로 증거를 찾아 폭력죄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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