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려난지 1일만에 다시 경찰서에 잡혀온 청소년들

백민영 / 기사승인 : 2015-04-27 09: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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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풀려날건데 ' 대수롭지 않은 반응 보여
경찰서에서 나온지 1일도 안돼 다시 잡혀온 청소년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백민영 기자=특수절도 혐의로 체포됐지만 형사미성년자란 이유로 풀어준 아이들이 하루도 지나지 않아 같은 죄를 저질러 경찰서에 붙잡혔다.

지난 22일 송파서 형사들은 이달 송파구 일대 식당과 편의점 등 11곳을 털어 100여만원을 훔친 혐의로 중학생 7명을 검거했다.

여학생들이 망을 보는 사이 남학생 몇 명이 가게 문을 흔들어 부수고 침입하는 방식이었다. 한 건물에 가게를 줄지어 터는 등의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은 한 찜질방에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만 14세를 넘긴 학생 3명은 형사처벌을 할 수 있었지만 나머지 4명은 14세가 되지 않아 가정법원의 보호처분을 받는 촉법소년으로 분류돼 형사책임을 물을 수 없었다.

경찰은 지난 23일 14세 이상의 학생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나머지는 청소년 쉼터나 부모에게 인계했다.

석방된 아이들은 쉼터에서 나와 지난 24일 새벽 인근 강동구 식당가를 기웃거리다 또 다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서에 온 아이들이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를 보이자 경찰들을 혀를 찼다.

27일 경찰 관계자는 "10대 초반 소년범들의 범죄가 성인을 뺨칠 정도로 흉악, 대담해지는 추세"라며 "현실에 맞게 법을 개정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가정에서 방치되는 아동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도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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