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할머니 찾기 위해 대작전 펼친 전북경찰

백재욱 / 기사승인 : 2015-04-29 10: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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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까지 동원해 수색 작업 벌여
하루 만에 치매 할머니를 찾은 전북경찰관들이 박수를 받고 있다.[사진=전북경찰 페이스북]

(이슈타임)백재욱 기자=길 잃은 치매 할머니를 찾기 위해 경찰이 대작전을 펼쳤다.

지난 27일 오후 4시쯤 전북경찰서에 쑥을 캐러 집을 나섰던 할머니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할머니에게 치매기가 있다는 가족의 말을 들은 경찰은 곧바로 많은 의경들을 투입해 집 주변 야산과 들판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경찰들은 친할머니를 찾는 심정으로 목이 쉬도록 이름을 부르며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들려오는 소리라곤 대답없는 메아리 뿐이었다.

길을 잃고 추위에 떨고 있을 할머니가 걱정된 경찰은 헬기까지 동원해 할머니를 찾는 것에 주력했다.
경찰은 할머니를 찾기 위해 헬기까지 동원했다.[사진=전북경찰 페이스북]

밤새도록 별다른 성과 없이 힘겨운 수색을 벌이던 경찰은 지난 28일 오전 할머니가 집을 나설 때 들고 나갔다던 낫과 평소 즐겨매던 스카프를 인근 하천에서 발견했다.
하천 인근에서 발견된 할머니의 스카프와 낫.[사진=전북경찰 페이스북]

마치 하늘이 도운 것 같은 뜻밖의 발견에 이어 경찰은 극적으로 하천 굴다리 밑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할머니를 찾아냈다.

할머니는 배고픔과 극심한 추위로 인해 몹시 지친 상태였다.

이에 경찰들은 신속하게 할머니를 병원으로 옮겼고, 현재 할머니는 안정을 되찾고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8일 전북지방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에 게시된 해당 사연은 누리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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