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 외부로부터 전력 공급 어려운 재난·재해 발생 지역 등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
(이슈타임)박혜성 기자=국내 연구진이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저장하는 축전지를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제주대 김상재 교수와 미국 조지아텍 왕종린 교수 및 이승우 교수, 삼성정밀화학 김영수 박사 연구팀이 외부의 전원 없이 기계적인 움직임만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저장까지 할 수 있는 축전지를 개발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현재 사용되는 축전지는 전기의 발전과 저장을 위해 서로 다른 적용기술과 물리적으로 분리된 장치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가동하려면 외부로부터 전기 공급이 필요하다.

연구진이 개발한 축전지는 초고용량 축전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압전(壓電)성이 있는 격리막을 설치해 압전에 의한 자체 발전과 함께 에너지 저장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성과를 응용하면 기존에 에너지 발전과 저장이 분리된 장치를 일체화해 경량화 소형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계적인 힘과 바람 조력과 같은 자연적인 움직임으로 자체 발전을 하면서 저장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상재 교수는 별도의 전력발생 장치가 없는 고립된 공간에서도 기계 또는 자연의 작은 힘으로도 전기를 생산, 저장할 수 있는 게 특징 이라며 얇고 가벼운 휴대형 스마트 전자기기는 물론 아니라 외부로부터 전력 공급이 어려운 재난 재해 발생 지역이나 도서 산간 지역의 소규모 전력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기초연구사업의 하나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재료 분야 국제학술지인 ACS 나노 온라인판 3월 26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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