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 통신)순정우 기자=한국은행 노동조합이 가상화폐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3일 한은에 따르면 노조는 '서민 홀리는 가짜 화폐에 적극 대응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통화당국이 거짓 화폐 문제점을 주시하고 더 빨리 경고하지 않은 것은 매우 뼈아픈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노조는 "경제 '와치독 역할을 하는 중앙은행은 화폐가 무엇인지 타인들이 규정해주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한은이 적극 나선다면 많은 이들의 반발에 직면하겠지만 쓴소리를 하며 비판하는 것이 중앙은행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티가 무르익었을 때 술을 치우는 것이 중앙은행의 역할'이라는 윌리엄 마틴 미국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앞서 한은은 가상화폐(암호 화폐)가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9일 첫 회의를 열었다.

지급결제·금융시스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중앙은행 차원에서 분석할 계획이다.

한편 한은은 가상화폐를 법정 화폐로 볼 수 없고 일종의 상품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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