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 통신)김혜리 기자=우리은행은 지난 23~27일 동안 한 인터넷 프로토콜(IP)로 75만회에 걸쳐 인터넷 부정 접속 시도가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우리은행은 금융보안원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경찰에 수사 의뢰를 요청했다고 29일 밝혔다.

다만 금전 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우리은행 측은 "이 IP에서 75만건 접속을 시도해 5만6000여건의 로그인에 성공했지만 인터넷뱅킹으로 돈을 찾기 위해서는 추가로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과정을 거치는 만큼 출금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부정접속 시도가 고객들이 보통 여러 사이트에서 유사하거나 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한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A 사이트와 우리은행 인터넷뱅킹에 같은 ID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고객 정보를 빼내 우리은행 인터넷뱅킹 로그인 시도에 사용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이날 오후 접속시도가 일어난 고객들에게 아이디와 비밀번호 변경을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영업점 등을 통해 금융회사의 인터넷뱅킹 ID·비밀번호를 외부 사이트와 똑같이 쓰지 말라고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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