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는 GA의 '갑질', 보험사는 '고충'

김담희 / 기사승인 : 2018-07-17 1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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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간 금전 거래·이해당사자 간 관계 악화…해결 쉽지 않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슈타임)김담희 기자=보험업계에서 GA(독립법인대리점)의 횡포가 극심하다.

 

GA가 차지하는 비중이 보험사 원수보험료 수입에 절반에 육박하면서 날이 갈수록 GA의 '갑질'이 도를 넘고 있는 것이다.

 

보험업계는 지난 1분기 현재 손해보험업계 원수보험료 대리점 비중은 46.2%로 지난해 동기 45.1%보다 1.15%포인트 상승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중 법인대리점 상당 부분이 손보사 전속대리점과 독립법인대리점 등을 합한 수치보다 크다.

 

보험업계 빅5 중 삼성화재를 제외한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4개사의 의존도는 절반을 넘어섰다. 이는 GA가 '을'에서 '갑'으로 바꾸었다는 것을 뜻한다.

 

GA는 특정 보험사에 소속되지 않아 여러 회사의 상품 판매가 가능한데 이 과정에서 인센티브를 많이 주는 보험사의 상품을 위주로 판매하기 때문이다. 이는 GA의 손에 손보사의 보험료 실적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까지 등록된 GA는 모두 4500여 곳으로, 개인이 운영하는 1인 대리점도 2만7000여 곳이 넘으며 설계사 500여 명 이상을 둔 대형 대리점도 55 곳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전속설계사 채널로 인한 판매 신장은 한계에 도달해 GA를 통한 매출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험사들이 여러 보험사 상품을 한꺼번에 판매하는 GA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만큼 GA도 감독 당국의 감독을 받아야 하며, 민원 발생 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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