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7번째 AI 연구센터 신설…AI의 발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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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7번째 AI 연구센터 신설…AI의 발전 가능성은?: 곽정일 / 기사승인 : 2018-10-19 10:08:15

머신러닝·음성인식 연구 개발 총력

▲18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삼성전자 몬트리올 AI 연구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슈타임)곽정일 기자=삼성전자가 지난달 뉴욕에 이어 7번째 글로벌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신설하면서 AI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18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한국 AI 총괄센터를 시작으로 올해 1월 미국 실리콘밸리와 5월 영국 케임브리지·캐나다·토론토·러시아·모스크바·미국 뉴욕에 이어 7번째다.

삼성전자가 7번째 도시로 몬트리올에 잡은 배경에는 현재 몬트리올에 세계적인 첨단 IT 기업들이 미래기술 연구센터를 개설해 기술 개발을 진행해 `AI 기술 연구의 메카`로 불리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AI 석학 듀덱 교수를 센터장으로…머신러닝 개발 박차

몬트리올 AI 연구센터는 머신러닝, 휴먼로봇 인터랙션(HRI)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으로 불리는 맥길대 그레고리 듀덱 교수가 센터장을 맡아 연구를 주도한다.

머신러닝이란 컴퓨터를 인간처럼 학습시켜 스스로 규칙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분야를 말하고 HRI란 인간과 컴퓨터·로봇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최신 첨단 로봇기술로 인간이 로봇에 접근하면 로봇이 사람의 의도를 추정해 상호 작용하는 기술을 뜻한다.

두 가지 모두 기본적으로 어마어마한 데이터 수집과 이를 연산하는 자원이 필요하다는 제한에 막혔었는데 4차산업혁명시대의 핵심인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으로 성능이 나날이 높아지는 추세다.

머신러닝은 ▲ 금융 ▲ 정부 행정 ▲ 의료 ▲ 마케팅 비즈니스 ▲ 석유 및 가스 ▲ 운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

금융의 경우 금전 거래, 주식 동향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보이스 피싱같은 사기를 예방하게 하고 투자자에게 투자 기회, 거래 시기를 파악하도록 지원한다. 행정의 경우 머신러닝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 효율적 행정을 제시하고 의료분야의 경우 웨어러블(입는 장비)을 통해 환자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선제적으로 질병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삼성전자도 이 같은 머신러닝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공격적 투자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 `하이 빅스비`의 애타는 절규는 사라질까…음성인식 연구 박차

듀덱 교수가 센터장을 맡으면서 주목받는 것 중 하나는 음성인식이다. 삼성전자는 "몬트리올 센터의 주 연구 분야는 머신러닝과 음성인식분야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제까지 음성인식 측면에서 삼성은 경쟁사인 애플에 절대적인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애플의 `SIRI야`와 삼성의 `하이 빅스비`의 시동어의 인식률을 비교해보면 애플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는 것이다.

미국 IT 전문 매체 아스테크니카는 지난해 삼성 빅스비에 대해 "음성인식은 짜증나게 부정확하다. 기능 부족, 음성인식 문제, 데이터 동기 문제 등 전반적인 신뢰성 부족으로 사용할 가치가 없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듀덱교수의 영입으로 상대적으로 뒤처진 삼성의 음성인식 기술의 향상을 예견하기도 한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삼성 내부에서도 음성인식을 이용률이 형편없다는 것을 알 것"이라며 "그렇기에 이번에 연구 중점분야에 음성인식을 집어넣었을 것이다. 빅스비의 기술 향상이 얼마만큼 진행되는지 여부가 센터 성공을 가르는 지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환 부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삼성전자는 제품과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해 지금까지 사람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삼성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 가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7개 글로벌 AI 연구센터들이 그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한국 AI 총괄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확대해 2020년까지 약 1000명의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우수 인재와 기술이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AI 연구센터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