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IFA 휩쓴 구글, 대항마 삼성의 전략은?

곽정일 / 기사승인 : 2018-09-04 15: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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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시스턴트의 영역확장…관건은 AI 플랫폼 주도권 확보
▲지난달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 <사진=MashableAsia 제공> 
(이슈타임)곽정일 기자=오는 5일 막 내리는 'IFA 2018'은 구글의 무대였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 구글은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의 영향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모바일 운영체제(OS)를 장악했던 것처럼 구글 어시스턴트로 `보이스 퍼스트`시대의 주도권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IFA 참가 업체 중 구글 어시스턴트를 AI 플랫폼으로 탑재한 곳만 50곳에 육박했으며, 관람객들은 구글 어시스턴트로 해당 디바이스를 제어하는 모습을 쉽게 호기심을 갖고 바라봤다.

◇ 자체개발 삼성 AI `빅스비`, 넘어야 할 산

그래도 자체 AI 플랫폼을 가진 곳은 삼성전자와 LG등 사실상 한국기업뿐이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Bixby)`라는 자체 AI 플랫폼을 단독으로 TV 및 생활가전 등 전 제품 영역에 탑재해 구글에 대항했다. 

가전 부문을 총괄하는 김현성 삼성전자 CE본부장(사장)은 "삼성만큼 전 세계에서 많은 디바이스를 판매하는 회사는 없다"며 "그들은 5억 개가 팔리는 디바이스가 없고 삼성만이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있기 때문에 각자 잘하는 분야가 있으면 서로 협력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구글이 AI 플랫폼을 통해 수많은 가전 업체들과 협력해 수억대의 디바이스를 확보하게 되면 시장 점유율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 가전 업체에서는 구글과 협력해 AI를 통해 자사의 물건이 상용화를 높이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 AI 플랫폼 주도권 확보가 관건

결국 AI 플랫폼에 대한 주도권 확보가 관건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현성 사장은 "AI 플랫폼은 두뇌이며 두뇌가 성장해야 팔·다리도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AI 플랫폼을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것은 구글 어시스턴트로 보인다. 이미 LG전자를 비롯해 소니, 레노버, 뱅인올룹슨 등 여러 개 기업의 제품에 구글 어시스턴트 탑재를 성공시켰고, 차량용 OS인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자동차 영역으로까지 장악력을 넓혔다.

이에 대항하는 삼성의 전략은 빅스비다. 현재 빅스비는 갤럭시 휴대폰에서 다양한 스마트 기기와 삼성 가전기기, 자동차까지 포괄해 작동 중이다. 특히 지난 1월에 열린 CES 2018에서 빅스비는 자동차용 스마트 전장 시스템 `디지털 콕핏`과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라인`을 발표하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사장은 "AI 음성인식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강점은 매년 전 세계적으로 5억 개의 디바이스를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음성인식 서비스의 성패는 결국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줄 디바이스의 확산에 달렸으며, 경쟁사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제조가 간편한 스마트 스피커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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