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원에 자리 맡아 드려요" 불꽃축제 명당 거래 기승

강보선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4 09: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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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지 마세요' 한강에 빈 돗자리 행렬
▲2026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이틀 앞둔 3일 여의도 한강공원에 돗자리가 깔려 있다. 불꽃축제를 앞두고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원 자리를 미리 선점해 돈을 받고 판매하는 '자리잡기 대행'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강보선 기자=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여의도 한강공원 ‘명당자리’가 거래 상품으로 등장했다.
 

공공장소의 자리를 대신 맡아주고 수십만원을 받는 이른바 ‘자리 선점 장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차권과 숙박시설에 이어 카페·레스토랑까지 불꽃축제 특수를 노린 상술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이날부터 여의도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의 명당자리를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수십 개 올라왔다. 가격은 10만원대부터 30만원대까지 다양했다.

 

4인 명당 자리를 4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부터 오후 5시까지 자리를 맡아주면 3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게시물까지 다양한 거래글이 게시됐다. 자리를 맡아준다는 글 외에 불꽃축제가 보이는 자기 집을 대여하거나, 호텔을 양도한다는 글도 있다.

 

실제 한강공원 인근에 빈 돗자리가 여러 개 설치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사람이 없는 돗자리에는 '잠시 자리를 비웁니다. 근처에 있습니다. 건드리지 말아주세요'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가 붙어있었다.

미래한강본부 여의도안내센터는 '함께 즐기는 세계불꽃축제. 사람 없는 자리선점은 삼가 바란다'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본부는 4일 오전 9시 30분에 사람이 없는 돗자리를 수거해 여의도안내센터에 보관할 예정이다.

한강공원 자리를 선점해 판매하는 행위를 직접 규제하기는 어렵다. 한강공원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이고, 돗자리만 놓아둔 행위를 제재할 법적 근거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현장에서 자리 선점을 계도하고 중고거래 플랫폼에 관련 게시글 삭제를 요청하고 있다. 주최 측인 한화도 관련 게시물을 모니터링해 플랫폼에 신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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