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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는 지난 12일 총 206억원의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부도)이 발생했다. 사진은 JTBC 빌딩/사진=JTBC |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JTBC를 비롯한 중앙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금융권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이 중앙그룹에 제공한 신용공여 규모가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향후 부실 파장과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중앙그룹 계열사들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에 따른 금융권 영향 분석 보고서를 각각 발표했다.
앞서 JTBC는 지난 12일 총 206억원의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부도)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14일 지주사인 중앙홀딩스를 비롯해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 콘텐트리중앙 등 4개 사가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15일에는 JTBC 역시 회생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이번에 회생 절차에 들어간 5개 사의 금융권 신용공여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약 8천억 원 수준이다. 여기에 회생 신청을 하지 않은 중앙일보, SLL중앙, 중앙일보M&P 등 3개 사를 더한 그룹 주요 8개 사의 총 익스포저는 약 1조3000억원으로 불어난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의 부담이 가장 크다. 은행업권 익스포저가 8329억원으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특수금융기관 1642억원, 증권업 1251억원, 여신전문금융업(여전사) 79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개별 금융회사 중에서는 한양증권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우려된다. 한양증권이 보유한 중앙그룹 관련 익스포저는 약 840억원으로, 올해 3월 말 기준 자사 자기자본(6478억원)의 13%에 달하는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JTBC 관련 540억원(특수목적법인 관련 180억원·기업어음 360억원), 중앙일보 관련 300억원이다.
나신평은 "주채무자인 JTBC의 회생 신청으로 향후 한양증권의 채권 건전성 저하와 충당금 적립 부담 확대가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해당 익스포저에 신탁 구조로 관리되는 담보자산이 설정돼 있어 신용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일부 완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용평가사들은 중앙그룹의 위기가 장기간 누적된 실적 부진과 무리한 계열사 간 돌려막기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의 총차입금은 3조원에 육박한다.
방송광고 매출 감소로 미디어 계열사의 수익성이 악화된 데다, 코로나19 이후 메가박스중앙의 부진, SLL중앙의 콘텐츠 제작비 부담 등이 겹치며 잉여현금 적자가 지속됐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 간 단기자금을 지원하고 신용공여 기반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면서 그룹 전체의 재무위험이 도미노처럼 커졌다.
한기평은 "이번 동시다발적 회생 신청은 그룹 전반의 재무 부담이 감내 수준을 넘었음을 방증한다"며 "회생 신청을 안 한 계열사도 차입금 미상환 등 추가적인 크레딧 이벤트(신용위험)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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