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군은 봉산산성 발굴조사에서 아라가야 고유의 축성기법인 ‘토석혼축(土石混築)’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발굴조사 대상지역 전경 (사진=함안군) |
이번 조사는 국가유산청이 추진하는 2024년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의 하나로, (재)경남연구원이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봉산산성은 해발 271m의 삼봉산에 위치하며, 내성과 외성으로 구성된 전체 둘레 약 2.1km 규모의 산성이다. 평지의 왕성과 방어 거점인 산성이 함께 구성된 아라가야 고도(古都)의 경관을 복원하는 데 핵심적인 유적으로 평가된다.
조사 결과, 낮은 절벽을 그대로 성벽으로 활용하고, 불리한 지형에는 토석혼축 기법을 적용한 점이 확인됐다. 이는 앞서 조사된 함안 안곡산성과 칠원산성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으로, 아라가야가 고유한 성 쌓기 기술을 체계적으로 보유하고 있었음을 입증한다.
특히 봉산산성은 초기에는 흙과 돌을 이용한 토성으로 축조되었고, 이후 석성으로 개축되었으며, 신라가 점령한 이후에도 계속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봉산산성이 전략적 요충지로서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왔음을 보여준다.
발굴 과정에서는 굽다리접시, 항아리 등 가야토기와 함께 철기 생산의 흔적인 슬래그, 벽체, 쇠화살촉, 쇠도끼, 재갈 등 다양한 철기류가 출토되어 유적의 성격과 활용도를 밝히는 중요한 학술자료가 확보됐다.
군 관계자는 “봉산산성은 아라가야 왕성인 가야리 유적의 배후산성으로, 아라가야의 정치체 위상과 방어체계를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유적”이라며 “상반기 중 발굴조사를 마무리하고, 경상남도 기념물 지정을 추진해 연차적 조사와 체계적인 보존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함안군은 이번 조사 성과를 지역 주민과 학계에 공유하기 위해 4월 10일(목) 오후 2시 30분, 봉산산성 발굴 현장에서 공개 행사를 개최한다. 관련 문의는 함안군 문화유산담당관 세계유산담당(☎055-580-256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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