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뮤지컬소설 '휘몰이' 작가노트] 하루

이경희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9 22: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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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선 '휘몰이' 작가

 

시리도록 아프게
하루를 여는
붉은 빛이 마음을 환하게 밝혔다


시간을 다스리며
내려 앉는
노란빛 햇살이
은밀한 사랑으로
생명의 꽃을 피운다

한들한들
미소짓는 봄바람,
꽃들은 마음까지 

▲ 김동선 '휘몰이' 작가

 

하늘 높이
살랑살랑 흔들린다


자유로운 해방감이
대지에 음큼음큼
내려 앉는다


햇살을 받아 미소짓는
나무의 잎새들이
끄덕끄덕
진초록을 뿜어낸다

 

▲ 김동선 '휘몰이' 작가

 

아름다운
연두색 숲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졌다


맑고 푸른
산새들의 지저귐은
바람이 되어


마음을 한들한들 흔들었다

 

▲ 김동선 '휘몰이' 작가

 

숨이 멎을 듯
가슴이 벅찼다

하늘과 햇살과
뭉실한 구름과
싱싱한 바람에 묻는다


오늘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 김동선 '휘몰이' 작가

 

생(生)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내가 낯설지 않았다


오늘 하루만큼은

내가 주인공이다

 

-보성 제암산, 사자산 

 


▲ 김동선 '휘몰이' 작가

 

▲ 김동선 '휘몰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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