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은 지난 15일 인도 석탄수입업체인 아다니 그룹(Adani Group)의 호주 자회사 아다니 마이닝(Adani Mining)사(社)와 호주 보웬(Bowen) 지역 인근 애봇 포인트(Abbot Point)에 약 10억달러(이하 모두 호주달러) 규모 수출항만인 ‘터미널 제로(Terminal Zero)’ 건설을 위한 EPC(설계·구매·시공·시운전 총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터미널 제로 항만은 아다니 그룹의 호주 내 첫번째 투자사업이다. 향후 카마이클 광산 등에서 채굴된 고품질 석탄을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기 위한 중간 역할을 하게된다. 아다니 그룹은 1단계 사업으로 항만을 연간 4000만톤에서 단계적으로 7000만톤까지 수출용량을 늘릴 계획이다.

아다니 그룹은 인도 최대 민간발전사업자 겸 항만인프라 개발사업자다. 아다니 그룹은 현재 총 9240메가와트(㎿) 규모 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규모가 큰 편인 석탄 수입항인 인도 문드라(Mundra) 항을 포함해 8개의 민자항만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7월 호주 퀸즈랜드주(州)의 카마이클(Carmichael) 광산과 애봇 포인트 항만을 잇는 약 20억달러 규모, 길이 388㎞의 철도건설에 대한 EPC(설계·조달·시공)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공사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합계 약 30억달러 규모의EPC 계약에 대한 우선협상자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제야쿠마(Jayakumar) 아다니 마이닝사 대표는 “철도사업을 통해 포스코건설과 구축한 신뢰와 협력체제를 바탕으로 연이어서 항만사업 EPC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체결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선정 체결로 2017년 예정된 첫 석탄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은 “지난 5개월 동안 양사가 철도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하면서 쌓은 신뢰가 이번 항만 프로젝트 EPC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까지 이어진 밑바탕이 됐다”면서 “포스코건설이 그동안 여러 사업에서 축적한 시공능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다니社가 추진하는 철도와 항만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