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젊은 사람들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김혜리 / 기사승인 : 2018-07-10 18: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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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함`으로 중장년에 다가간 삼성페이<br>카드업계, 플랫폼에 맞춰 제품 출시
<사진=삼성페이 홈페이지>

(이슈타임)김혜리 기자=#김명훈(52세. 남)씨는 카드와 영수증으로 가득해 묵직해진 지갑을 갖고 다니는 후배에게 `아직도 무거운 지갑을 갖고 다니냐`고 말한다. 김씨는 올해 삼성페이 이용 2년 차에 접어든다. 그는 "삼성페이의 큰 장점은 따로 앱을 설치하거나 복잡한 실행 과정 없이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갤럭시를 사용하는 한 삼성페이를 계속 이용할 것"이라고 했다.


#유혜정(58세. 여)씨는 아직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뱅킹 사용이 힘들다. 복잡한 앱 구성과 공인인증서 때문에 진땀을 빼기 일쑤다. 하지만 딸에게 스마트폰에 탑재된 삼성페이로 간단히 계산하는 걸 배운 후 결제에 있어서는 앞으로 삼성페이를 이용할 예정이다.


삼성페이가 `핀테크`에 어려움을 겪던 중장년층을 사로잡으며 이 플랫폼을 이용한 금융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핀테크는(FinTech)는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금융과 IT가 융합된 금융서비스 및 산업의 변화를 의미한다.


삼성페이는 삼성에서 출시한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돼 별도의 앱 설치나 번거로운 실행 과정 없이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에 한번 등록하면 결제할 때마다 카드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고 지문인식으로 간편하게 온라인 쇼핑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8월 출시된 삼성페이는 2018년 4월 기준 누적 결제액 18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가입자 수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 금융 앱 중 시중은행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삼성페이는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스페인, 인도, 베트남, 이탈리아 등을 포함한 21개국에 지원되고 있다.


핀테크에 낯설었던 중장년층은 간단하고 편리한 삼성페이에 매료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2월 삼성페이를 한 번이라도 이용한 안드로이드 사용자 중 20대 20%, 30대 28%, 40대 27%, 50대 이상 20%로, 삼성페이를 전 연령대가 고르게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페이는 2030이 주로 사용하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과 다르게 중장년층 고객을 비교적 많이 확보했다"며 "이런 현상은 삼성페이가 단순 결제 시스템에 머무르지 않고 간편결제 플랫폼 시장의 우위를 점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카드업계는 삼성페이를 통해 `큰 손`인 4050 고객들을 위한 상품을 출시해 왔다. 삼성카드는 물론이고 하나, 롯데, 우리, 국민카드까지 삼성페이와 손잡고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나카드는 지난 9일 삼성페이 이용금액의 최대 2%를 삼성리워즈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삼성 리워즈 하나카드`를 출시해 전월실적 조건 없이 삼성페이로 결제하면 1%를, 삼성페이 이용 없이 일반 카드결제를 하면 0.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전월 사용실적 30만원 이상이면 삼성페이로 한 번에 2만원 이상 결제할 때마다 1% 추가 적립을 해준다. 삼성페이 없이 결제하면 추가 적립분이 0.5%다. 월 최대 10만 삼성리워즈 포인트가 적립된다.


롯데카드도 지난해 5월 삼성페이 앱으로 신청할 수 있는 제휴카드를 내놨다. 전월 실적에 따라 삼성페이 국내가맹점 이용금액의 최대 20%를 할인해주며 엘포인트(L.POINT) 외식업종 제휴사 청구할인도 적용된다.


우리카드는 `썸(SUM)페이 우리카드`로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시 이용금액의 7%를 할인해준다. KB국민카드도 `청춘대로 톡톡카드`를 통해 간편결제 10% 할인, 커피·패스트푸드·대중교통 등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1000만명이 이용하는 삼성페이는 놓칠 수 없는 플랫폼"이라며 "중장년층에게 `편리한 핀테크`의 이미지를 심어준 삼성페이는 앞으로도 4050이 많이 사용하는 견고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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