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50%로 동결

김혜리 / 기사승인 : 2018-07-12 1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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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수출 흐름 양호…고용 부진에 구조적 해결 있어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김혜리 기자>

(이슈타임)김혜리 기자=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0%로 동결했다.


지난 11월30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8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은행본부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주관 아래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한은은 "국내 경제는 설비 및 건설 투자의 조정이 지속됐으나 소비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용 상황은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2017년 3분기 27만8700명을 기록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4분기 26만4600만, 2018년 1분기 18만3300만, 2분기 10만500명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주열 총재는 고용 부진에 대해 "일반적으로 통화 정책을 완화하면 성장 촉진시켜 고용이 늘어난다"며 "한국은행은 수년간 통화정책을 완화해왔고 지금도 통화정책 기조는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고용 부진에는 구조적 요인이 자리잡고 있다"며 "통화정책이 고용상황에 영향을 주는 건 맞지만 구조 개선 노력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은은 이번 금리 동결로 1.75~2.0%인 미국 정책금리와 0.5%포인트 차이를 유지했다. 이 총재는 금리 차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에 대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주식자금유출은 국내 요인보다 미·중 무역분쟁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외국인 투자자금은 환율뿐만 아니라 경제여건, 기업의 실적 전망이 중요하다"며 "한국 경제의 대외건전성과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도 양호하므로 대규모 자금 유출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서는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확산될 지 여부가 국내 경제에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그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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