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일본行, 호텔롯데와 지배구조 개선 성과 들고 돌아올까

곽정일 / 기사승인 : 2018-10-23 1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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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롯데 경영진 협조 필요…롯데 "통상 확인 차 가는 것"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이슈타임 DB>
(이슈타임)곽정일 기자=
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이 석방 약 2주 만에 일본으로 출국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호텔롯데 상장 및 지배구조 개선에 성과를 거두고 올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그룹은 23일 신 회장이 오전 임원 주간회의를 마친 뒤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 롯데홀딩스 경영진과 주주, 투자자 등을 만나 경영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관심 쏠리는 호텔롯데 상장 향방과 롯데홀딩스

신 회장은 일본 출장에서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과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 등 주요 경영진을 만나 현안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최근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호텔롯데의 경우 지분의 90% 이상을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다. `일본 기업`논란이 계속됐던 롯데였기 때문에 이번 신 회장의 일본 방문이 롯데 호텔의 상장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롯데 측도 신 회장의 일본행에 대해 "호텔롯데 문제는 사실 일본 측이 급한 쪽이 아니기 때문에 그 내용이 주가 되진 않겠지만, 그 업무를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 관계자는 "구주 매출을 통해 일본 롯데 계열사들의 호텔롯데에 대한 지분율을 낮춰 희석시키는 것이 기본적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 지주사체제 전환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

롯데는 지주사 전환을 통해 롯데지주로 편입된 국내 계열사는 일본 롯데의 손에서 벗어났지만, 나머지인 호텔롯데 및 롯데 물산 등은 일본 롯데홀딩스를 비롯한 일본 투자회사가 지배하는 구조다.

이번 일본행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신 회장은 이번 일본 방문에서 일본 롯데 상장을 비롯해 한·일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주주인 종업원지주회(지분 27.8%)와 5개 계열사(20.1%) 관계자들의 만남이다. 

이들은 지난 2015년 신 회장과 신 회장의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경영권 분쟁으로 다투고 있을 때 신 회장을 지지했던 사람들이다. 

현재 신 회장의 일본 롯데 홀딩스의 지분은 4%이기 때문에 지배구조 개편 및 호텔롯데 상장에 있어서 이들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이번 신 회장의 일본행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한국과 일본 롯데를 모두 경영하고 계시기 때문에 일본 경영 상태 확인 목적으로 가시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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