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상장 통해 일본 지분 해소 시도
면세점 부재·뇌물공여 유죄 등 숙제 많아
(이슈타임)곽정일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조만간 일본으로 건너간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호텔롯데 상장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면세점 부재·뇌물공여 유죄 등 숙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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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타워.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
17일 신 회장이 다음 주 중 일본으로 출국해 주요 경영진을 만나 현안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공식적으로 된 건 없다"면서도 "조만간 일본으로 가는 것은 맞다. 다음 주라는 것은 예측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기가 불분명할 뿐 이른 시일 내에 신 회장의 일본 방문은 기정사실로 된 것이다.
◇ `일본 기업` 오명 씻을까...핵심은 호텔롯데
지난 2015년 롯데는 경영권 분쟁으로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일본 기업`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당시 신 회장은 순환출자 해소 및 지주회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을 약속했고, 2017년 10월 롯데지주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 유통 및 식품 계열사만 지주사에 편입돼 `반쪽짜리`라는 지적을 받았다.
핵심은 `호텔롯데`의 상장 여부다. 롯데그룹 지배구조는 롯데지주와 호텔롯데를 양대 축으로 한 상태다. 호텔롯데-롯데물산-롯데케미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고리의 경우 여전히 일본 롯데홀딩스와 L1~L12 투자회사가 100% 지배하고 있다.
롯데지주의 경우 신 회장이 9% 지분을 통해 영향력을 미치지만 일본롯데 산하 호텔롯데는 상황이 다르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모두 일본 롯데 홀딩스의 지배를 받는 구조이다.
◇ `호텔 롯데` 상장으로 일본 지배력 상쇄…문제는 업황 부진
롯데는 `호텔롯데`의 상장을 통해 `일본 기업`이라는 국적 문제를 정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 관계자는 "호텔롯데의 일본 주주를 우리가 무턱대고 뺏어오거나 마구잡이로 살 수는 없는 입장"이라면서 "상장을 통해 일본 측 지분을 희석시키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호텔롯데가 상장할 경우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 등을 통해 일본 측 지분을 상당 부분 희석시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롯데 측은 `신 회장의 일본행이 호텔 롯데 상장 밑 작업과 관련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사실 일본 측으로서 급한 상황이 아니므로 그 내용이 주가 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 업무(호텔 롯데 상장)를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간 내 상장 작업을 끝내기는 어려워 보인다.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면세점업황이 부진하면서 호텔롯데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크게 떨어진 것이다.
원래 호텔롯데의 기업가치는 12조9231억원이었고, 이중 면세사업부는 12조원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사드 보복 등의 여파로 면세점이 적자로 돌아서며 기업가치도 1조원대로 급격히 감소했다.
또한, 현재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 대해 관세청이 취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뇌물공여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롯데 측은 "호텔 상장이라는 것이 하루 이틀에 완료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속도 조절을 할 것"이라며 "지금은 속도감 있게 처리할 수 있는 현안부터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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