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득 감소·조직분위기 등 우려
(이슈타임)김혜리 기자=KDB산업은행 등 국책은행 3곳의 육아휴직 남성 참여자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저출산 대책'으로 직장 내 육아휴직제도를 활성화시키는 데 대비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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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1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3곳의 남성 육아휴직 참여자 수는 단 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남성 육아휴직자는 KDB산업은행 3명, 기업은행은 2명, 수출입은행은 1명이었다. 같은 해 여성 육아휴직자는 KDB산업은행 194명, 수출입은행 50명, 기업은행 1435명이었다.
KDB산업은행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남성 육아휴직자가 전무했다가 2017년에 들어서며 3명으로 늘었고, 수출입은행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전무하던 남성 육아휴직자가 2015년과 2016년에 각 2명, 2017년에 1명으로 기록됐다. 기업은행도 상황은 비슷했다. 2013년 0명이던 남성 육아휴직자수가 2014년 2명, 2015년 4명, 2016년 2명, 2017년 2명으로 집계됐다.
은행 관계자는 "남자직원도 여자직원과 마찬가지로 육아휴직을 할 수 있지만 휴직을 했을 때 가계 소득이 줄어드는 부분을 간과할 수 없다”며 “아직은 남성이 자유롭게 육아휴직을 쓰지 않는 조직 내 분위기 때문에 못 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급여 지원 확대 등으로 자율 사용 유인을 확대하며 '아빠 육아휴직 최소 1개월' 사용 기업을 단계적으로 확산시켜 남성 육아휴직자 수를 현재 대비 2배로 증가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체 육아휴직자 대비 남성 참여 비중은 13%로 독일(24.9%)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
홍상아 한국여성정책연구위원은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를 용인하지 않는 기업의 문화”이라며 “인력공백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양육의 책임과 역할을 맡은 가장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지원해 일·가정 양립의 선순환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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