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 이상 급락, 8만7000달러 붕괴… 코인개미 줄이탈

류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1 12: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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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11개, 5조4000억원 순유출
▲21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표시됐다./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1일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4% 이상 급락하며 8만70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의 가치 하락에 ‘코인 개미(가상 자산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들의 이탈 행렬도 빨라지고 있다.

 

1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이날 오전 11시40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66% 급락한 8만6677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8만7000달러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의 하락세에 이더리움 가격도 곤두박질 치고 있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은 5.23% 급락한 28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 리플은 6% 급락한 2.07달러를, 시총 5위 바이낸스 코인은 4.50% 급락한 83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세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이탈세도 가속화됐다. 최근 한 달간 비트코인 ETF에서는 37억9000만달러(약 5조3000억원)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현물 ETF인 블랙록의 IBIT는 72억7600만달러(약 10조2000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했으나 최근 한 달 동안에만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 이상의 자금 유출이 나타났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한 달(10월 25일~11월 25일)간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일평균 거래량은 약 16%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달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결정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살아날 수 있어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84.9%다. 일주일 전(39.1%)에 비해 급격히 높아졌다.


블록체인 데이터분석업에 난센의 니콜라이 손더가르드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또는 기업들의 매수 재개가 시장 반전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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