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다시 3%대 상승… 추석 3주 앞두고 '밥상물가' 비상

류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2 09: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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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달걀·수산물 오름세… 체감물가 3.2%
▲정부가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한 1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올라섰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3.7%로 확대된 가운데 교통·공공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추석을 3주 앞두고 쇠고기와 달걀, 수산물값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추석 밥상을 준비하는데 부담이 커졌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05(2020년=100)로 전년 동월보다 3.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월(2.2%), 4월(2.6%), 5월(3.1%), 6월(3.2%)까지 상승 폭을 키우다 7월 2.8%로 둔화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전월(2.6%)보다 상승폭이 1.1%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전월 1.4%에서 지난달 6.5%로 크게 확대됐다. 2001년 8월(7.2%) 이후 2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휴대전화료는 전년 동월 대비 26.7% 상승했고, 외래진료비는 2.0% 올랐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3.5% 상승했다. 외식 물가는 2.7%,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는 4.0% 올랐다. 승용차 임차료와 보험서비스료, 해외단체여행비, 공동주택관리비, 자동차 수리비 등이 상승했다. 

지출 목적별로 보면 교통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7.2% 상승했다. 지난 6월 11.1%, 7월 7.7%에서 상승폭이 둔화했지만 0.73%포인트의 높은 기여도를 기록했다. 통신 물가도 16.6% 상승하며 물가 상승에 0.63%포인트 기여했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4.2% 상승했다. 전월(15.5%)보다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다.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11.5%, 19.6% 상승했고 등유는 19.7% 올랐다.  

석유 가격 영향을 빼고 산출하는 근원물가가 크게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전월(2.6%)보다 0.8%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2023년 5월(3.8%)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3.1% 상승했다. 2023년 12월(3.1%)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6% 하락했다. 전월(0.9%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배과실류의 출하량 증가와 할인 행사, 축산물 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전월과 비교하면 채소류 가격은 12.4% 상승했다. 배추가 37.0%, 시금치가 68.2% 올랐고, 오이(40.4%), 상추(28.4%), 호박(28.8%), 열무(52.4%), 부추(64.7%)도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공식품은 1.5% 올라 전월(1.0%)보다 상승폭이 0.5%포인트 커졌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전월(2.5%)보다 상승폭이 0.7%포인트 확대됐다. 식품은 0.8%, 식품 이외 품목은 4.8% 각각 올랐다.

‘밥상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7% 하락했다. 신선채소는 9.8%, 신선과실은 10.0% 각각 하락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신선식품지수가 3.0% 상승했고, 신선채소는 12.5% 올랐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과 성수품 공급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담합과 독과점 남용, 소비자 기만 등 민생 침해 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 합동대응반도 본격 가동한다.

재정경제부는 강기룡 차관보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부처회의 겸 제1차 민생침해 범정부 합동대응반'을 주재하고 ▲8월 소비자물가동향 및 주요특징 ▲19대 성수품 가격 동향 및 관리계획 ▲민생침해 범정부 합동대응방향 등을 논의했다.

 

강 차관보는 "9월 물가 상승세는 8월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동 불확실성과 기후 영향 등 상방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물가 상방 압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한가위를 앞두고 국민들의 민생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추석 민생안정대책'이 국민 모두의 일상에서 신속히 체감될 수 있도록 전 부처가 합심해 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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