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한림제지 공장, 복합문화거점 ‘조치원1927’로 재탄생

김교연 / 기사승인 : 2022-08-12 17: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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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의 공사 12일 개관식 개최

 

▲ 조치원 1927 외부 전경(사진=세종시제공)

 

[프레스뉴스] 김교연 기자= 세종시의 근현대사 가치를 지닌 옛 한림제지 공장이 원도심의 복합문화거점인 ‘조치원 1927’로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시는 12일 조치원읍 남리 60-1 일원에서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으로 추진한 ‘조치원 1927’의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 곳은 앞으로 세종시 원도심의 문화·예술 중심지 역할을 맡아 공연 개최를 통해 지역문화 기반을 조성하고, 예술인 등과 연계해 지역예술인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조치원 1927은 조치원읍 원도심 내 방치되던 옛 한림제지 공장을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공간이다.

옛 한림제지 공장은 일제강점기였던 1927년(추정) 지어져 누에를 치는 잠사 생산을 위한 제사공장으로 사용되다 한국 전쟁 때 조치원여고 임시학사로 사용됐다.

이후 1960년대부터 한림제지 공장으로 40여년 간 가동되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운영을 멈춰 10여 년간 방치돼왔다.

시는 이를 활용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주민 협의체를 꾸려 시범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후 다양한 시도와 동시에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을 추진해 흉물이었던 폐공장에 새 옷을 입혔다.

이어 시설의 효율적인 운영과 지역 상생 등 전문 운영을 위해 민간운영자인 정동 1928 선정을 마치고 정식 개관하게 됐다.

150석 규모의 공연과 전시가 가능한 다목적홀은 지역 문화예술인들과의 활발한 협업을 통한 소규모 공연 개최 및 프로그램 운영 등 거점 문화공간으로의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이용자들의 휴식을 책임질 카페 공간과 외부 정원, 원도심 내에선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가상현실(VR)체험 공간도 운영돼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규모 전시공간으로 활용 예정인 ‘학사동’의 경우 제지공장이었던 역사성의 연장선상으로 세계적 한지 작가인 전광영 작가와 한지, 천을 주제로 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된 개관전시도 개최할 계획이다.

지역주민과 여민전 카드 소지자에 대해선 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며, 지역 상인회와의 협업을 통한 축제 개최 등 지역과 상생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원도심에 산재해 있는 기존 문화재생공간인 문화정원, 청자장 등과의 연계를 통한 문화벨트를 구축해 원도심 일대를 세종시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구축할 구상이다.

최민호 시장은 “옛 한림제지 공장은 일제 잔재가 아닌 기억할 가치가 있는 근현대건축물”이라며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조성한 ‘조치원 1927’는 앞으로 지역과 상생하는 문화거점공간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치원 1927은 부지 6169㎡(1870평)에 연면적 1466㎡(444평) 지상 2층의 규모로 17년부터 총 5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건립됐다. 시 예산 123억 포함 총 161억의 공사비가 투여됐으며 21년 민간운영사업자로 정동 1928이 선정, 1억2천의 연간 사용료를 지불하며 향후 5년간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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