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윤 대통령 특검 수용 아니면 스스로 물러나야”

장현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3 18: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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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정치현안 관련 입장문을 발표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프레스뉴스] 장현준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특검을 수용하거나 스스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정치 현안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먼저 “탄핵으로 헌정질서가 무너진 뒤 새롭게 들어선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였다. 지도자가 리더십 위기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면 어떤 불행한 일이 생기는지 뼈저리게 느꼈다”며, “그때의 기시감이 최근 든다. 경제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소비, 투자, 고용은 감소하고 가계 부채, 자영업자 폐업자 수는 역대 최고치로 민생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데 문제는 경제가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 지수는 탄핵 이전보다 더 나빠졌다. 무능과 주변 가족 문제로 대통령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국민의 신뢰는 이미 붕괴했고 대통령의 어떤 말도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국정 동력은 이미 상실했다. 4대 개혁은커녕 어떤 정책도 추진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비극적 역사가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 절규하는 심정으로 호소한다”며, “지금의 대한민국 위기는 대통령이 그 원인이다. 이제 대통령에게는 두 가지 길만 남아 있다. 특검을 수용해서 국정을 대전환하는 길, 아니면 스스로 물러나는 길이다. 다른 길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국정 대전환의 첫걸음은 특검법 수용이다. 법치와 공정,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개혁 추진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것마저 거부한다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한민국의 후퇴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 지금의 상태로 계속 간다면 대통령도 국민도 대한민국도 불행하다”며 “대통령은 지금 바로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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