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이 소중한 영양분이 돼준 것 같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산악 달리기 대회 도중 실종됐던 한 여성이 자기 젖을 먹으며 버틴 끝에 구조됐다. 11일(현지시각) 뉴질랜드 매체들은 지난 10일 웰링턴 지역에서 열린 20km 산악달리기 대회에 참가한 수잔 오브라이언에 대해 보도했다. 대회에 출전한 오브라이언은 땅만 보고 달리다 트랙 안내 화살표를 미처 알아채지 못하고 엉뚱한 길로 들어섰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오브라이언이 목표지점에 도착하지 않자 대회 관계자와 구조대는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열탐지 장비를 장착한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을 벌이던 구조대는 11일 오전 달리기 코스에서 2.5km 정도 벗어난 숲 속에서 오브라이언을 찾아냈다. 비까지 내려 날씨가 매우 추웠지만 오브라이언은 땅에 구덩이를 파고 그 안에 들어가 덤불로 몸을 덮어 추위를 피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오브라이언은 자기 젖을 짜먹어 온기를 잃지 않으며 구조를 기다렸다. 그는 "밤을 지새우는 동안 두 아이와 가족들을 생각하며 용기를 냈다"고 뉴질랜드 언론에 밝혔다. 이어 밤이 되자 춥고 너무 지쳐 죽을 것 같았지만, 덤불 속에 구멍을 파고들어가 추위를 피하고 자신의 젖을 먹었다며 "젖이 소중한 영양분이 돼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산 속에서 길을 잃은 여성이 자기 젖을 짜먹으며 버티다 구조됐다.[사진=Radio New Zealand News]
산 속에서 길을 잃은 여성이 자기 젖을 짜먹으며 버티다 구조됐다.[사진=Radio New Zealand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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