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가족 해체, 1인 가구 증가, 안정적인 샐러리맨 지위 상실 등 다양한 원인 지목돼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일본에서 '동정'의 중년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일본에서 성경험이 없는 중년 남성들이 일종의 사회적 현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에 대해 결혼연령이 늦어지기도 한 탓도 있지만 샐러리맨으로서의 자부심도 크게 감소되면서 이성과의 교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유인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남성들의 성격이 여성화되는 추세와도 관련 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일본 국립 사회보장'인구문제 연구소의 지난 2010년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30대 이상 미혼 남성의 25%가량이 동정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1992년 비슷한 조사 때보다 3%포인트 정도 증가한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일본에서는 이처럼 30대 동정남이 늘면서 일본어로 '하지 않은'과 '삼십줄'을 뜻하는 단어를 합쳐 이들을 가리키는 '야라미소'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또한 한 비영리단체에서는 강연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중년 동정남에게 이성과의 건전한 교제방법을 알려주는 '총각 학원'을 운영하기도 한다.

텔레그래프는 전통적 가족의 해체, 1인 가구 증가, 이전 세대 남성이 누렸던 안정적인 '샐러리맨' 지위의 상실 등이 일본 남성들의 자부심에 영향을 미쳤으며 성경험 없는 중년 남성이 늘어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