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게 내가 그 사진에 대해 감사해 하는 이유"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베트남전 당시 네이팜탄 폭격을 피해 울면서 거리를 달리는 사진으로 화제가 됐던 9살 소녀가 이제는 자신처럼 전쟁 피해를 입은 아이들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CNN은 40년 전 이 사진 속의 소녀 킴 푹에 대해 보도했다. 킴 푹은 1972년 네이팜탄 폭격을 피해 달아나다 화상을 입고 1년이 넘는 투병생활 끝에 목숨을 건졌다. 이후 지금으로부터 약 20여년 전 남편과 캐나다로 망명해 두 아들을 기르며 살고 있다. 현재 캐나다 토론토 외곽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푹은 폭격 당시의 개인적 고통을 대중들에게 알려버린 이 사진을 증오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오랫동안 이 사진으로 괴로워하던 푹은 '내가 이 사진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면 차라리 이 사진을 활용해 평화를 되찾으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게 나의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푹은 현재 유엔 친선대사와 전쟁 피해자들의 멘토로 활동하면서 매년 전 세계를 누비며 자신의 생존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전쟁의 참상을 일깨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당시 폭격을 피해 뛰어가던 푹은 '이제는 더이상 뛰지 않고 (비행기를 타고 전 세계를) 날아다닌다'고 스스로를 표현했다. 그는 또한 유엔 친선대사 역할과 별도로 자신의 이름을 딴 '킴 국제재단'을 설립해 전쟁으로 고아가 된 아이들을 위해 병원, 학교, 집을 지어주는 구호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푹은 '이런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게 내가 그 사진에 대해 감사해 하는 이유'라며 남은 평생 구호활동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든, 나는 살아남아 건강해지고 남을 도울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
베트남전 당시 '네이팜 소녀'로 알려졌던 여성의 근황이 소개됐다.[사진=CNN]
베트남전 당시 '네이팜 소녀'로 알려졌던 여성의 근황이 소개됐다.[사진=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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