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박스 의무적으로 설치하지만 영아유기 근절 쉽지 않아"
(이슈타임)김현진 기자=갓난아기의 유기를 막기위해 중국에서 '베이비 박스'를 설치하고 있지만 여전히 화장실 등에 유기해 신생아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5일 SBS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의 한 주택가에서 갓난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변기 속에서 아기의 다리를 잡아 가까스로 꺼냈다. 구조한 경찰관은 '가끔씩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몸을 기울여 변기 속을 보니까 아기 다리가 보였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태어난지 얼마 되지않은 여자아기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현재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은 미혼모가 화장실에서 아기를 몰래 낳고 그대로 변기에 버린 것으로 보고 주변 폐쇄회로를 중심으로 수사 중이다. 지난해 저장성의 한 화장실 하수도관에서도 신생아가 발견되는 등 신생아 유기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각 지역마다 베이비 박스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영아 유기 처벌을 강화하고 있지만 좀처럼 근절이 쉽지않다. 남아 선호 사상이 뿌리 깊은데다 성 개방 속도에 비해 교육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어린 생명들이 속수무책으로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5일 SBS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공중화장실에서 갓 태어난 여아가 변기에 유기된 것을 경찰이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전했다.[사진=SBS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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