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00여명 상대 사기 행각 벌인 일당 체포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8-11 13: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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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개발 호재'라며 꼬드겨 80억여원 뜯어내
노인들을 상대로 부동산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검거됐다.[사진=연합뉴스 TV]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노인 100여명을 상대로 수십억원대 부동산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수사과는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총책 최모씨와 이모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김모씨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3년 5월 15일께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곧 개발 호재가 있다는 말 등으로 노인 여성 109명을 꼬드겨 무려 79억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의정부를 비롯해 양주 동두천지역에 주부사원 모집 전단지를 배포해 여성 노인들을 사무실로 찾아오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용돈을 벌기 위해 찾아왔던 피해자들은 이들 조직이 미리 헐값에 사둔 강원도 원주, 경기도 여주와 화성 등지의 땅에 곧 전철역이나 관광단지가 들어설 것이란 말에 속아 넘어가 거액을 투자했다가 피해를 봤다.

피해자들은 각자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4억여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피해자의 약 95%가 금융권에서 대출까지 받아 이중피해 를 보고 있다.

그럼에도 피해자 중 일부는 아직까지도 일당의 말을 믿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 60여 명은 최씨 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을 때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추가 피해 사실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면서 경제 문제에 대한 판단이 어두운 고령의 노인들에 대한 악의적 상습적 범행을 앞으로도 집중 단속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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