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0년간 교도소 드나들었음에도 반성 없이 주민 상대로 행패 부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자주 행패를 부려 주민들을 위협하던 노숙자가 경찰에게도 폭력을 행사하려다 구속됐다. 19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물건을 훔친 뒤 출동한 경찰관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저항한 노숙자 백모씨를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백씨는 전과 25범으로, 무려 30년간 교도소를 드나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2년을 교도소에서 보낸 후 지난 5월 출소한 백씨는 그때부터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 공원 일대에서 노숙 생활을 해왔다. 그간 경찰은 백씨를 관내 노숙인으로 지정해 10여회에 걸쳐 면담하는 등 계도하려 했으나, 백씨는 반성의 기색 없이 동네 노인을 프라이팬으로 때리거나 철제 분리수거함을 훔치는 등 지속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결국 백씨는 지난 14일 빌라 주차장에서 동네 주민이 잠시 놔둔 포도 한 박스를 훔쳐 가던 중 출동한 경찰이 "포도가 어디에서 났느냐"며 추궁하자 "알 것 없다"고 답하며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다 체포됐다. 한편 경찰은 "동네 주민들이 그동안 백씨가 술 취한 상태로 고물수집 손수레를 끌고 나타나면 불안해 했고, 쳐다보기만 해도 행패를 부려 불편했는데 법의 손 아래 놓였다고 하니 안도가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 노숙자가 경찰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행패를 부리다 구속됐다.[사진=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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