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이슈]"링거액 변색 돼도 무해하다?"…JW중외제약 '뉴타민 주' 안정성 논란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8-19 17: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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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 검사 요청했지만 제약사는 "반품 해주겠다"로만 일관
변색된 수액의 안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박혜성 기자=국내 제약회사 JW중외제약이 만든 영양수액 제품의 보관 중 변색되는 안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7월 병원에서 근무하는 A씨는 환자들에게 영양제를 투약하기 위해 보관 중이던 수액 '뉴타민 주'를 꺼냈다.

그런데 그는 보관 중이던 수액 중 몇 개 제품이 투명색에서 누렇게 변색돼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투명한 색을 띄는 이 제품이 변색된 것에 걱정이 된 A씨는 해당 제품을 판매한 JW중외제약에 문의했다.

A씨는 JW중외제약에 해당 제품의 안정성 여부 확인을 위해 성분 검사를 요청했고, 제약사 관계자는 변색된 제품들을 수거해갔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린 후 받은 답변에는 A씨가 기다리던 내용이 포함돼있지 않았다.

JW중외제약이 가져온 문서에 따르면 이러한 변색은 제품 내 산소흡수제가 빠져서 발생한 일이었다. 기계의 노후로 인한 제조 공정 상에 문제가 있었지만 인체에는 무해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변색된 4개의 제품 중에는 산소흡수제가 포함된 것들도 있었다.

또한 문서에는 '변색으로 인한 유해성 보고가 없었다'는 문구는 있었지만 무해한지 여부에 대한 검증 내용은 없었다.

이에 A씨는 제대로 된 성분 분석과 안정성 검증을 요구했지만 이후 다시 방문한 다른 담당자 역시 '제품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A씨는 '사람의 몸에 직접 투여하는 의약품이니 만큼 확실한 안정성 검증을 요청했는데 JW중외제약 측은 안전하다고만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그는 '분명히 설명서에도 착색된 제품을 쓰지 마라고 적혀있는데 무슨 근거로 안전하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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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정상적인 수액, 오른쪽은 변색돼 누렇게 된 수액.[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이에 대해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해당 제품의 성분 특성상 변색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수액 속 아미노산이 산소와 만나면 변색이 되는데 포장의 한계 때문에 이를 100% 방지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을 조금이라도 더 방지하고자 산소흡수제를 첨가하는데, 제조 과정에서 이 산소흡수제가 누락돼 변색이 발생한 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관계자는 산소흡수제가 있는 제품도 변색이 됐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제품의 박스 포장 상태 등에 따라서도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제품 반품을 권유했으나 해당 병원 측이 거부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A씨는 '반품을 해도 다음 번에 또 이런 일이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뉴타민 주'는 최근에 나온 신제품이기 때문에 그만큼 확실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과거 유해성 보고가 없었다는 것을 넘어 무해하다는 것을 입증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JW중외제약 측은 '이후 성분 검사 보고서를 보내주겠다고 했으나 병원 측이 거부했다'고 했으나 병원 측은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어 '뉴타민 주' 수액의 안정성을 둘러싼 공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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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의 수액 '뉴타민 주'의 주의사항에 따르면 약액이 착색된 경우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사진=KMLE 의학검색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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