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파'이용해 토마토 익는 속도 조절 가능하다"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8-20 18: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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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특정 음역대 음파 통해 토마토 숙성 지연 실험 성공
농촌진흥청이 음파를 이용해 토마토의 숙성을 지연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음파'를 이용해 토마토의 익는 속도를 조절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지난 19일 농촌진흥청은 특정 음역대의 음파를 이용해 수확한 토마토 열매의 익는 속도를 늦추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0㎐'250㎐'500㎐'800㎐'1㎑'1.5㎑ 등 다양한 음역대의 단일 음파를 녹색으로 익은 상태인 토마토 열매에 6시간 동안 처리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12일 후 전체 토마토 가운데 250㎐에서 22%, 500㎐에서 18%, 800㎐에서 5%, 1㎑에서 40%, 1.5㎑에서 2%가량 익는 속도가 늦춰져 1㎑ 음파에서 익는 정도의 지연 효과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음파 처리 토마토의 경우 과일 숙성을 촉진하는 에틸렌이 아무 처리를 하지 않은 토마토와 비교해 35% 적게 발생했다. 호흡량도 무처리 토마토보다 33% 적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음파 처리로 과실 내에 에틸렌 생합성 유전자 발현이 줄어들어 익는 정도가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성을 늦추는 기간은 3~4일 정도였다.

농산물 저장에 쓰이는 각종 예냉기에 음파처리 장비를 장착하면 에틸렌 발생 억제 효과로 저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농진청은 예상했다.

한편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특허 출원했으며, 관련 논문은 수확 후 농산물 관리 분야 국제 학술지인 'Postharvest Biology and Technology' 온라인판에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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