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고위급 접촉' 최종 합의 도출 없이 종료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8-23 10: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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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3시 재접촉 예정
판문점에서 이뤄진 남북 고위급 접촉이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정회했다.[사진=YTN 뉴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한반도 긴잔 고조 상황 해결을 위한 남북한 고위급 접촉이 최종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일단락됐다.

23일 새벽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남북은 22일 오후 6시30분부터 23일 새벽 4시15분까지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을 진행했다"면서 "남북은 오늘 새벽 4시15분에 정회했으며 쌍방 입장을 검토한 뒤 오늘 오후 3시부터 다시 접촉을 재개해 상호 입장의 차이에 대해 계속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고위급 접촉 의제와 관련해서는 "이번 접촉에서 쌍방은 최근 조성된 사태의 해결 방안과 앞으로의 남북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며 구체적인 사안을 밝히지 않았다.

남북은 고위급 접촉 초반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 북한의 지뢰도발에 대응해 우리가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우리 측은 북한에 지뢰도발과 포격도발에 대한 사과"재발방지를 요구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뢰도발 등을 부인해온 북한은 대북 확성기 방송이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우리 측은 이산가족 문제 등 인도주의적 사안과 북핵 문제 해결 필요성 등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방안을 설명했을 것으로 보이며 북한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의 중단을 요구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 5"24 조치 해제 문제를 제기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주요 사안에 대한 이런 입장차로 인해 남북이 10시간 가까이 마라톤협상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합의문 채택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남북이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정회했고, "서로간의 입장을 검토한뒤 상호 입장 차이를 계속 조율"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합의문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남북간 대화가 이어지면서 그간 북한의 지뢰 도발로 시작된 한반도 긴장 국면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판문점 고위급 접촉에는 우리 측에서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에서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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