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노 입고 마카오 원정 성매매' 여성·업주·브로커 등 80여명 검거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8-24 10: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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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성 선호하는 중국 남성 취향 맞춰 기모노 입고 일본인 행세해
마카오에서 기모노를 입고 성매매를 저지른 여성들과 업주, 브로커 등 80여명이 대거 적발됐다.[사진=SBS 뉴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마카오에서 원정 성매매를 한 한국 여성들과 업주, 브로커 등 무려 80여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지난 23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마카오 현지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남모(28)씨 등 성매매 업주 3명과 브로커 이모(34·여)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업주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임모(28·여)씨를 비롯한 성매매 여성 66명과 성매매업소 직원 9명 등 75명도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 등 업주 8명은 지난 2013년부터 올해 4월까지 마카오 특급호텔에 숙박한 중국인 등에게 성매매를 알선해 모두 5억4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 등 업주 5명은 국내에서 일대일 면접으로 모집한 여성을 마카오의 모 아파트에 집단으로 거주하게 한 뒤, 성매수 남성이 묵는 호텔 객실로 한번에 3~5명씩 보내 남성이 고르게 하는 방식으로 성매매를 알선했다.

또 다른 업주 김모(47)씨 등 3명은 마카오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면서 찾아온 손님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

아울러 브로커 이씨는 지난해 4월부터 국내에서 모집한 여성 27명을 마카오의 모 호텔 내 성매매 업소에 취업시켰다.

특히 이씨의 모친과 이모는 이씨가 모집한 성매매 여성들이 집단 거주하는 마카오 숙소에서 성매매 여성들을 관리했다. 남동생은 국내에서 성매매 여성의 항공권을 마련하는 등 가족과 친척들까지 범행에 동참했다.

게다가 이 업소에서 성매매한 여성들은 일본 여성을 선호하는 중국 남성들의 취향에 맞춰 기모노를 입고 일본인 행세를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마카오에서 비자 없이 90일간 체류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원정 성매매 범죄가 성행한다·며 ·마카오 뿐 아니라 싱가포르, 대만 등에도 유사한 업소들이 있다는 첩보를 수집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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