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를 세계 최고 살인율 국가 만든 갱단 ＇바리오 18＇ 조직원 추정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엘살바도르의 한 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갱단 조직원들이 폭동을 일으켜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의 악명높은 갱단 '바리오 18'의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재소자들이 폭동을 일으켜 최소 14명이 사망했다.

바리오 18은 '마라 살바트루차'라는 갱단과 함께 양대 조직을 형성한 채 교도소 안팎에서 세력 경쟁을 펼쳐 엘살바도르를 '세계 최고의 살인율 국가'라는 오명을 안긴 조직이다.

이들 갱단은 지난 2012년 일시적인 '휴전'을 맺었으나 최근 흐지부지되면서 살인율이 다시 치솟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 사흘동안에만 전국에서 125명이 피살됐다.

게다가 올해 상반기 엘살바도르에서는 무려 3300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살인 사건 횟수인 2200명을 훨씬 넘는 수치다.

이달 초에도 갱단들은 수감된 조직원들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산살바도르를 운행하는 버스에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등 대중교통을 마비시키는가 하면 경찰관을 매복 공격해 살해하기도 했다.

아울러 교도소 외부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폭동은 내부에 수감된 조직의 우두머리급이 내린 지시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 정부 외교부는 엘살바도르에 강력 범죄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지난 18일 전 지역에 '여행 자제'(황색)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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