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파티서 과음하다 발생한 해프닝
(이슈타임)박혜성 기자='해머 던지기' 세계 챔피언이 금메달을 택시비로 지불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세계육상선수권 2연패를 달성한 파월 파이데크가 금메달로 택시비를 지급하는 기행으로 중국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데크는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제15회 육상선수권대회 해머던지기 결승에서 80m88을 던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3년 모스크바 대회에서 우승하며 '역대 세계육상선수권 해머던지기 최연소 챔피언'이 됐던 파이데크는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해머던지기 세계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기쁨에 빠진 파이데크는 해머던지기 동메달을 딴 동료 보이체흐 노비츠키와 축하 파티를 했고, 더는 출전할 종목이 없는 터라 걱정 없이 술을 마셨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파이데크는 금메달이 없어진 것을 알아채고 충격에 빠졌다.

그는 택시기사를 의심하며 급히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택시기사를 찾아냈자 택시기사는 기다렸다는 듯이 '금메달을 내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택시기사는 '술에 취한 파이데크가 택시비로 금메달을 줬다'라며 절도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파이데크도 '그날 내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고 인정했다.

실제로 '파이데크가 그날 엄청나게 취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택시기사가 금메달을 파이데크에게 돌려주기로 하면서 '금메달 분실'이라는 황당한 사건은 단순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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