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3차례 6시간 만나

이윤이 / 기사승인 : 2015-10-21 1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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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상봉 후 2차 단체 상봉 이뤄질 예정
남북 이산가족이 2차 단체 상봉하고 있다 [사진=YTN]

(이슈타임)이윤이 기자='민족의 비극'으로 강제로 헤어진 이산가족들이 60여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후 감격의 재회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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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속초를 떠나 금강산에 도착한 가족들은 일정 첫날 각각 2시간의 단체상봉과 남측 주최 환영만찬에서 감격스러운 첫 만남 시간을 가졌다.

이 날'">이산가족들은 금강산호텔에서 오전 9시 30분(북한 시각 9시) 개별상봉을 한 뒤 호텔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오후 4시 40분에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다시 단체상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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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산가족 상봉자 선정 과정에서 신청자들은 찾는 가족이 사망한 경우 제사를 지낼 수 있게 해달라며 정확한 사망날짜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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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북측으로부터 이를 받아 가족들에게 알려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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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별 따기'인 상봉 참가자 대상에 운 좋게 선정돼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난 상봉자들도 상봉의 벅찬 감격과 흥분, 고령 탓에 건강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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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저녁 환영 만찬에서는 북측의 한 상봉자가 어지럼증으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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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봉자는 잠시 누워 북측 의료진의 치료를 받은 뒤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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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고 고혈압 등 지병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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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을 위해 면회 장소인 금강산까지 구급차로 이동한 고령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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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진례(93) 할머니는 허리디스크 증세가 악화돼 휠체어와 구급차를 타고 이동해 북측오빠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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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상봉 후 할머니의 건강이 나빠질 것을 걱정하기도 했지만 할머니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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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탁(77) 할머니도 천식 증상이 악화해 산소마스크를 쓴 채 구급차를 타고 상봉장소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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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 직전에 건강 악화 문제로 아예 상봉을 포기해야 했던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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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지원단체인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에 따르면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약 13만명에 육박하며 이 중 생존해 있는 사람은 6만7000명가량으로'신청자 중 절반 가까이 상봉을 기다리다가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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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해있는 신청자도 80대가 40%, 90세 이상이 10% 이상에 각각 달해 80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이 절반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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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000여 명의 이산가족 상봉정례화, 80세 이상 고령자 대상 특별 상봉 등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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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속초를 떠나 금강산에 도착한 가족은 2박 3일 동안의 일정 첫날 각각 2시간의 단체상봉과 남측 주최 환영 만찬에서 감격스러운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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