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2시쯤 클럽에서 돌아왔지만 아이들 상태 확인 안 해

(이슈타임)김현진 기자=미국에서 엄마들이 클럽에 간 사이에 8세 남아가 1세 여아를 때려 숨지게 하는 일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버밍햄 경찰국 대변인인 션 에드워드는 기자회견에서 한 가정집에서 발생한 3살 남아에 의한 영아 살인사건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카테라 루이스(26.여)는 사건 당일 밤 11시쯤 룸메이트와 함께 클럽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서면서 자신의 딸 켈치 루이스(1)를 룸메이트의 어린 자녀들에게 돌보도록 했다.

루이스가 집을 나서자마자 딸 켈치는 울기 시작했고 이를 참다못한 룸메이트의 아들(8)이 극도로 흥분한 상태에서 켈치를 마구 구타했다.

루이스와 그녀의 룸메이트는 다음날 오전 2시쯤 집으로 돌아왔지만 아이들의 상태를 확인하지 않은 채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고 다음날 오전 10시 30분이 돼서야 뒤늦게 뇌출혈과 장파열로 숨이 멈춘 켈리를 발견했다.

에드워드 대변인은 "엄마들이 클럽에서 돌아온 직후 곧바로 아이의 상태를 점검했더라면 이 같은 비극을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살인으로 공식 규정하고 켈리를 때려 숨지게한 8세 남아를 살인 혐의로 앨바배마 주 정부 아동 관련 시설에 구금했다.

또 켈리의 엄마 루이스에게는 딸의 죽음을 방치한 우발적 살인 혐의로 기소돼 1만 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로 풀려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