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종 유전자 훔쳐 어떤 환경에도 적응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어떤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지구 최강의 생명체는 '곰벌레'라는 생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네이쳐 월드 뉴스 등 과학 전문매체들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의 연구를 인용해 곰벌레가 가진 '불사'의 비밀은 DNA에 있다고 보도했다. 물곰이라고도 불리는 곰벌레는 8개의 다리를 가진 무척추동물이다. 몸길이는 50'm(1'm는 1m의 100만분의 1)가량 되며, 가장 큰 것도 1.5mm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작은 벌레는 절대영도보다 겨우 1도 높은 영하 272도, 영상 151도의 고온 뿐만 아니라 사람 치사량의 1000배에 달하는 농도의 방사성 물질에 노출 돼도 죽지 않는다. 심지어 유럽우주기구(ESA)의 실험 결과 진공 상태의 우주 환경에서도 곰벌레는 살아남았으며, '마리아나 해구 바닥 수압의 6배가 넘는 6000기압의 초고온 환경에서도 죽지 않았다. 곰벌레의 이 '불사' 능력은 지구가 멸망해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바퀴벌레보다 한 수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팀은 곰벌레의 DNA에서 이러한 능력의 비밀을 찾아냈다. 유전자 분석 결과 곰벌레 DNA의 상당수는 다른 종의 것으로 밝혀졌다. 대부분의 동물들이 1% 내외의 외래종 DNA를 가진 것에 비해, 곰벌레의 외래종 DNA 비율은 무려 17.5%나 된다. 연구를 이끈 토마스 부스비 박사는 '자연의 많은 동물들도 외래 유전자를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지만 곰벌레 정도는 아니다' 면서 '극한 조건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종의 유전자를 곰벌레가 훔쳤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곰벌레가 가진 외래 유전자의 상당수는 박테리아를 비롯 식물과 균류, 단세포 미생물을 통해서 얻었다' 면서 '먹이 생물의 유전자로부터 필요한 유전자를 일부 받아들여 자신의 유전자로 사용하는 이른바 '수평적 유전자 이동' 과정을 겪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실렸다.
어떤 환경에서도 생존하는 곰벌레의 '불사' 비밀이 풀렸다.[사진=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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